요즘 농사짓는 것을 배워가지고 거기에 좀 빠지니 낚수를 좀 소홀히 했심다

 

그래서 그런지 낚수를 가도 잘 낚지도 몬하고 그래서 또 덜 가게 되고...

 

하여간 그래서 잘 안가다가 어제 친구들이랑 한잔 하면서 갑자기 의기 투합해서

 

오늘 아침에 술도 덜깬 세명이 모였는데 다들 눈은 벌것고

 

노래방서 악은 얼마나 썼는지 목소리들은 가고...가관이 셋이서

 

지렁이 두통 사가지고 가씸다.

 

지난 번에 낚싯배들이 임진왜란 수준인 등대에서 깻잎 반 만한 것들이 올라오길래

 

달려간 칠천도에서 제법 손바닥보다 큰 도달 두마리를 낚았는데 물만 가면 좀 되겠다 싶어서

 

뒤도 안돌아 보고 갔는데 만조시간이 10시 넘어야 되는디 8시 20분에 물은 벌써 멈춰서 갈 생각도 않고

 

눈먼 노래미만 올라오길래 다시 등대로 갔는데 두어 마리 잡고 보니 아무리 고파도 이건 아니다 싶어

 

저도 뒷등으로...하여간 미친뇬 널뛰듯이 후두까 댕기다가 도다리는 몬낚고 난데없이 탱수가....

 

그 놈 들고 최근 개업했다는 친구 동생집으로 가서 노래미 다섯마리 도다리 6마리 탱수 한마리 던져주고는

 

회좀 쳐달라 했더니 제법 한 접시를 만들어 주네요(주인 칼솜씨가 예사롭지가 않았음)

 

탱수는 우짜까예? 케서 알아서 해 달라 했더니 노래미 대가리 까지 넣어 맑은 지리를 끓여주는데

 

어찌 또 해장을 하지 않을 수가.. 그냥 그라고는 그것도 낚시라 카면서  남들에게는

낚시 갔다 왔다고 떠들면서 다들 집으로 돌아 갔심니다

 

요새 낚시 감이 많이 떨어졌심다.칠천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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