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그렇듯이 잠깐 나가있다 들어오니 갈치 소식이 있네요.


며칠 동안 만나야 할 분들 대충 만나고 어제 토요일 날 잡아 나가봤습니다.


조금 물때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요.


별장 앞으로 갈까하다 포인트 정보를 확인 후 다른 곳으로 향했습니다.


6시 조금 넘어 해가 아직 산등성이에 걸려있는데 적당한 씨알의 갈치가 첫 선을 보여줍니다......만 걔는 사진을 못 찍었네요.


어쨌든 드문드문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해가 지고 어둑살이 지자마자 입질이 빈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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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은 고만고만합니다.


2지에서 2지반 정도.


한 마리는 시장 갈치급이 나오긴 했지만 그냥 회떠서 먹기에 불편함 전혀 없는 사이즈입니다.


딱 한 마리 방생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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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돌아갔네요.


그냥 목 돌려서 보시거나 갈치만 보심 될 겁니다, 잘 생긴 얼굴도 아니고. ^^;;


대략 2지급일 겁니다.


잡았으면 떠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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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는 포를 떠보았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고소하지는 않네요.


역시 뼈째 썰어놓은 것이 좀 더 고소합니다.


조금 때라 물이 안가서 그런지 입질은 엄청나게 약네요.


아니면 얘들이 진화를 한 건가?


어쨌든 다섯 시간 동안 설렁설렁 낚시하며 갈치 낚시에 대해 잘 모르신다는 분 버려놓고 왔습니다. ㅋㅋ


대략 5-60 마리 정도 잡았나 보네요.



회로 떴을 때 고소한 맛이 적기에 반찬으로도 별로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침에 굽고 조려보니 맛이 기가 막히네요.


제주도 갈치는 명함도 못 내밀 맛입니다.


대개 추석 지나 맛이 드는 편인데 2지짜리도 벌써 기름이 넘치는 맛입니다.


날 잡히는대로 한 번 더가서 가을철 반찬 거리 쟁여놓아야겠습니다.


반찬 낚시로 완전 강추입니다.


물때로 봐서는 이번 주 화수목 정도가 좋겠네요.




※ 사족입니다.


낚시 사이트의 꽃은 역시 조황 정보죠.


남들 좋아라고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도 나누고 하다 보면 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


저는 낚시 100번 가면 98번 정도는 꼭 조황을 올리는 편입니다.


요즘 낚시를 많이 못가다보니 조황 올리는 횟수가 줄어들었을 뿐 꽝조황도 올립니다.


어쩌면 꽝조황이 더 도움이 되는 정보일지도 모르겠네요.


낚시 이야기 좀 더 활발하게 나눌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옛날에는 멸치 조황도 올라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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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