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깬 시간이 새벽 5시 반
그냥 빈 낚시대 던진다는 맘으로 바다를 대하고 픈 그런 기분이 들어
자고 있는 집사람한테 "낚시간다..."
그러고는 바다를 생각하며 통영행

어디 포인트를 정한 곳도 없고, 오늘 만조가 몇시 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통영방향으로 차를 몰고
새벽달을 보니  조류는 잘~~가겠구나....

고성의 낚시점에 들러 요즘 고기 나오는데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척포쪽이 양호하단다

척포 도착하니 8시경...
방파제에는 꾼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들어가질 못하고
갯바위에 나갈려고 하니
꾼들은 벌써 갯바위에서 그노무 구멍만 뚫어지게 쳐다 볼 시간이니
출조 할 인원들이 없어 1시간 정도 동행꾼이 오기만을 기다리다
다른 한 팀이 오니 선주가 타산이 맞는지
동네 좌측으로 돌아 가까운 갯바위에 내려준다

바람을 등 진 자리라 추위는 견딜만 했고
수심 6~8m
갯바위 도착하니 만조시간대였으며
들물 포인트인데 날물시간대에 들어와서 인지..입질이 없다
망상돔이 역시 위력을 발휘하고
입질이 시원함이 없고 까다롭다
잔존부력을 최소로 해도 수중여의 발달이 좋은 지역이라 밑걸림인지..입질인지..
처음 내려 본 자리라 낯설은 느낌이다

이 포인트는 들물자리이며
건너편 섬에 있는 흰등대 쪽으로 조류가 흘러갈때(들물) 35~40급 정도의 마릿수가 보장되는 자리라고 나올때 선주가 던진 말이다

오후 2시 넘어서 주변에서 25~30급으로 간간히 올리고 있다
갯바위 바로 앞에서 보다는 멀리 던져서 흘려보내는 방법이 좋은 포인트
밑걸림이 심한 걸로 봐서는 수중여가 많이 분포한 지역이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조황은
감성돔 26cm 1수
볼락 씨알 좋은 놈 2수
노래미 중급 3수

참...단출한 조황이지만 갯바위에서 좋은 시간을 보낸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