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말이 제 생일과 결혼 기념일이 겹쳐 오래간만에 가족들과 통영 다녀왔습니다.

집사람이 부모님도 심심하실거라 하며 모시고 다녀 오자고 하여 아이들 포함 6명이 통영 구경을 하였습니다.

부모님이 연세가 많이 드셔 장거리 여행을 벅차 하시네요.

그래서 여행 계획을 바꿔 일찍 마무리하고 통영 중앙 시장을 들러 횟감을 살펴 보니,

횟집에서 일명 가짜 다금바리로 팔리고 있는 능성어가 눈에 들어와 가격을 물어보니 한마리에 40,000원!!

우리 동네에서 2번 정도 사먹어 보았지만 이정도 크기면 거의 10만원 정도하는데 너무 싼 가격이라

회 좋아하시는 아버님을 위해서 얼른 한 마리 떠 달라고 하고, 제가 좋아하는 뿔소라 회까지 준비하여 예약해 둔 펜션으로 달립니다.

도착해서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소고기까지 저녁을 맛있게 먹으니 시간이 벌써 10시가 되네요.

펜션 사장님께 주변 호래기 포인트를 물으니 집 앞 선착장에서 어제 반쿨러 잡아가신 분들이 있다고 말씀하시네요.

(사실, 오늘 제 옆에서 낚시한 분이 어제 펜션 사장님과 같이 한 분이라 하시는데 반쿨러라는 말에 웃으시면서 왜 한 쿨러라고

말하지 않냐고 하면서 반만 믿으라고 하십니다. ㅎㅎ)

얼른 준비해서 내려가니 많은 분들은 아니어도 호래기 낚시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집어등 키고 10분정도 지나니 쌍걸이는 아니어도 거의 1.5타에 한 번 정도는 올라옵니다.

중간 중간에 10여분 정도의 소광 상태를 거치면서도 꾸준히 올라와 줍니다.

밤10시경부터 새벽 2시까지 처음으로 세자리 숫자를 채운 것 같습니다.

민장대에도 올라옵니다만, 생미끼 루어 채비에 유독 잘 올라 옵니다.

올라와 보니 부모님이 아직도 주무시지 않고 계셔셔 호래기 회와 호래기 라면을 준비해 드리니

호래기 회 맛에 엄청 즐거운 표정을 지으시어 여행 첫날을 뿌듯하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집사람이 이 번주에 또 가자고 하는데 기름값(8만원 정도)은 저에게 준비하라고 하네요.

어쨋든 부모님도 즐거워하시고, 집사람도 즐거워하는 호래기 낚시에 다시 한 번 빠져 들게 만드는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