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욜 저녁에 쭌아빠님 전화를 받은 직후 친구넘에게 전화를 걸어 협의 끝에 출발 하였습니다

장장 3일 만에 협상 타결을 이루었네요...ㅋㅋ 지난 4월 달에 유촌가서 남 잡는거만 본 설욕을 떨

쳐 내고자 다시금 유촌으로 갈려 했지만 아쉽게도 배가 없네요...미리 예약을 해 둬야 하는데..

3일간 협상을 하다보니...ㅡㅡㅋ

어딜갈까 하다가 선외기를 타보고자 풍화리로 향하였습니다...통영으로 향하면서 장X 선장님께 전

화를 걸어 문의해 보니 다행히도 배가 있더군요....ㅎㅎ 전화 건 시간이 자정 조금 넘어서인데...

친절히 받으시더군요....^^ 가는 도중에 먹을꺼 밑밥 등등 준비하고 날랐습니다...

저는 그날 회식이라 음주 상태라 친구넘에게 제 차 운전 맡겨 놓고 살거 산뒤에 바로 곯아 떨어

졌습니다...눈 떠보니 30분 정도 흘렀는데 어느새 통영 유촌이더군요...ㅡㅡㅋ (지난번에 갔을때

편광을 두고 온지라 그거 찾아 간다고 들렸었습니다..ㅋㅋ )  벌써 도착했냐는 질문에 친구넘 왈

"니가 왜 속력을 내는지 알긋다, 낼 수 밖에 없게 되어 있네..밟으면 밟는대로 나가네..."

원래 저희 아버지가 타고 다니시던거라 차 질을 심히 잘 들여 놓았다는...ㅡㅡㅋ 얼마까지 밟았냐

고 물어보니 190 찍어 봤다는군요...ㅡㅡ; 제가 자는 사이에 저승길 문턱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었

나 봅니다....ㅋ

거기서 다시금 풍화리로 출발..저는 네비 찍어주고 그대로 다시 취침...도착 해보니 1시 30분경..

(저희집에서 출발할때가 11시 30분 경이었는디...) 그대로 차 안에서 둘 다 눈 붙이고 5시 쯤 선장

님한테 전화가 걸려 오더군요...정신 차리느라 30분 정도 보내고 6시 30분 쯤 선외기를 타고 나갔

습니다...제가 앞에 글 올린거 보심 알겠지만 풍화리는 이번이 3번째 도전이었습니다...택택이 2번

탄 뒤로는 절대 안 탈려고 맘 먹었습니다...ㅡㅡㅋ 2번다 사건이 발생해서리...ㅋㅋ

선장님께서 가르쳐 주신 포인트로 진입하는데 멸치때가 반겨 주더군요....ㅎㅎ

포인트 도착해서 열씨미 채비를 하는데 멀리서부터 수면이 아우성을 치더군요....잠시 후 저희 주

위 반경 가시거리 이내에는 멸치때가 둘러싸더군요....ㅎㅎ 편광 쓰고 물밑을 보는데 정말 장관

이더군요....기억속에 영원히 남을 명장면이었습니다...ㅎㅎ

채비 투척후 조금후 C조법에 문조리가 올라오더군요...ㅎㅎ 한마리 올라온 뒤 아무런 반응이 없길

래 친구넘은 심심하다고 줄낚시를 하더군요....잠시 후 줄낚시에 도다리가 25CM 정도 되어 보이는

넘이 올라옵니다...그 뒤 30Cm 정도 되어 보이는 넘이 또 올라 옵니다...카고 채비에는 반응도 안하

더군요...잠시 뒤 친구넘의 C조법에 또 문조리가 한마리 올라 옵니다...슬슬 염장이 뒤집히고...

불안감이 엄습 하더군요....그 친구넘이랑은 선상 출조 하면 둘이서 잡을 확률이 50% 라서 그넘이

잡을땐 제가 빵...제가 올릴땐 그넘이 빵...이러니 슬슬 부아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젠장...잡어라도 잡아 보자라는 생각에 카드 채비를 하는 도중 친구넘이 소리를 지릅니다...뭔가 손

맛이 틀리다고...열씨미 당겨 올립니다...올리면서 연시 오오~~ 하고 감탄사를 연발 합니다...

드뎌 수면위로 얼굴을 비춥니다....헉~~~!!! 상사리 입니다...ㅡㅡ; 30Cm 는 넘어 보이는군요...

심히 어이가 없었습니다...ㅡㅡ; 주위에 던져 놓은 카고가 몇개 인디...줄낚시에 묶음추 달아서 청

룡 달았는디...그 주위에 참지렁이 끼우고 폭탄 투척한 카고에는 아무런 반응 없는데....청룡이

먹고 올라오는 상사리...할말이 없더군요...ㅡㅡ; 그 순간까지 한마리도 못 잡은 전 친구넘 올리는

거 보고 홧병으로 쓰러질뻔 했습니다...

속이라도 달래 보고자 삼산면 가 계신 쭌아빠님께 전화를 걸어 조황을 여쭤보니 그쪽도 영 아닌가

보더군요....이야기라도 해서 심란한 마음을 진정 시켜 보려고 줄낚에 상사리 올라 왔다고 말씀 드

렸더니 쭌아빠님께서도 어이 없어 하시더군요....ㅋㅋ

그렇게 맘을 달래고 전화를 끊은 뒤 잠시후 크릴을 조금씩 떼어 달아서 넣어둔 카드 채비가 요동을

칩니다...제가 가장 애용하는 선상대 (요놈에 20호 추 달고 카드 채비 하기도 하고 흘림 원투 하기

도 하는디 작년 농어 잡으러 갔을때도 아무런 지장없이 버티던 넘입니다...대가 얍시리 해서리 큰

거 걸리면 부러질꺼 처럼 보이는데 작년 가을 감시 잡는다고 카고 채비에 3짜가 물었는디도 안 부

서진넘입니다..ㅎㅎ 그러면서 초릿대는 엄청 민감 합니다..ㅡㅡㅋ)가 쿡쿡 쳐 박더군요....근데 요

낚시대가 오버액션을 많이 취하는 넘인지라 카드채비에 큰거 잡힐일도 없을꺼라는 생각에 문조리

나 우럭 정도겠지하고 열씨미 릴링을 했습니다...수면위로 얼굴을 비추는데 이번에도 상사리 더군

요....친구넘 보단 조금 작더군요...ㅡㅡㅋ

ㅎㅎ 그래도 빵 안친게 다행이라 생각하고 기쁨의 웃음을 흘렸습니다...ㅋㅋㅋ

풍화리 그 동네 상사리들은 정말 웃긴 넘들입니다...던져 놓은 카고만 4개 였는디...입질도 안하더

만 잡어 잡을려고 한 채비에 걸려 올라 오니....ㅋㅋ

그뒤로 보리멸 도다리 등등 잡어를 몇 수 한 뒤 11시 정도가 되었습니다...슬슬 물이 바뀔 시간인지

라 점심 먹고 잠시 눈 붙인 뒤 2시쯤 일어나서 정신 차리고 다시 할려는디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

더군요...바람 심히 불고 너울 치고...ㅡㅡㅋ 위험하다 싶어 섬 뒤로 마을쪽으로 대피하여 다시금

하였으나 더이상은 입질이 없길래 5시 쯤 철수 하였습니다...ㅎㅎ

영등철 부터 시작된 풍화리 선상 도전...2번 빵 치고 사건 겪은 뒤 3번째에는 재미 좀 보았습니다.

ㅋㅋ 점주 조황란에 저희가 잡은 고기들이 사진으로 올라와 있더군요...ㅋㅋ 밑에 사진은 저희랑

관계 없는 사진입니다..ㅋㅋ

조만간 다시 한번 더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이번엔 상사리가 아닌 진정한 참돔 급을 볼 수 있었

으면 좋겠습니다..ㅋㅋ





까지메기랑 성대 도다리 상사리 한마리씩이랑 문조리 몇마리는 집에 부모님 가져다 드리느라 신문

지위에 널어 놓을때 빠졌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