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만 줄기차게  다니다가 오늘 오짜 감성돔을 한 마리 낚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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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밤 영화 고스트 라이더 2탄 보다가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대 첼시 경기를 시청하다 보니 12시가
금방 넘어갑니다. 빨리 자야 이른 출조가 가능한데 또 글렀습니다.
 
 대명리조트 앞 바다를 보니 파도가 하얗게 밀려가는 것이 보이네요.
 산길을 돌아갈 때는 바람 한 점 없이 따뜻하더니만 방파제로 들어서니 외항의 파도가 하얀 수증기를 방파제
위까지 뿌리고 바람은 모자를 날려 보낼 기세였습니다.
외항에는 한 사람도 없고, 내항에도 평소 일요일에 비하면 적은 수의 조사님들이 낚시에 열중하고 있고. 이미
상당수의 조사님은 철수하였습니다.
  바람은 탱탱 불고 줄은 날리고, 옆 채비와 엉키기도 하고, 약간의 실랑이도 하는 등 낚시 여건은 어려웠습니다.
중간 빈자리에 자리 잡은 저도 약간은 신경이 쓰였습니다. 옆에서 낚시하던 두 사람이 철수를 하고 난 뒤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겨 자리를 확보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였습니다.
잡어 서너 마리 낚은 후 찌가 물속으로 쑥 사라지는 입질이 있어 챔질해 보니 27도 되는 살감생이 한 마리
올라왔습니다. 주변 분위기가 살짝 긴장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큰 고기 잡고 작은 것을
잡았는데 오늘은 작은 것 먼저 잡았으니 큰 것이 한 마리 올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밑밥은 한 곳에 집중적으로 쳤습니다. 찌가 밑밥 준곳을 지나가도록 신경을 쓰고 있을 때 갑자기 매가리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수심을 조금 더 깊이 주고 몇 번 더 캐스팅할 때마다 말뚝이던 찌가 갑자기 옆으로
살짝 흘러갔습니다.
더 기분 좋은 것은 그동안 밑밥을 집중적으로 쳐 놓은 곳을 지나갈 때 살짝 빠르지 않게 쑥 들어가
찌가 시야에서 사라져서 챔질을 하였더니 꿈틀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지난번에 3전 3패 한 것이 도움되어 서두르지 않고 띄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서서히 끌려오며
물속에서 번쩍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상당히 크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물 위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대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에서 들채 지원을 해 주면서 5짜라고 하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갑자기 낚시에 여우가 생겼습니다. 비가 오려고 해서 철수 했습니다.
 오늘 밑밥은 크릴 하나, 보리 5개, 파우더 하나를 섞어서 쓰고, 찌는 2호 막대찌, 원줄 2.5호, 목줄 1.5 호,
바늘 3호를 사용하였습니다. 미끼는 크릴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잡어가 많아 미끼가 흔적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 미끼를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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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의 손을 빌려 한상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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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삶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을 중요시 하고,

낚시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