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님들, 다들 잘 지내시지요.

 

드러머란 넘이 요즘 잘 나온다해서 함 다녀왔습니다.

 

요즘 집에 인터넷이 안되어서 .... .

아들이 인터넷이 넘 느려서 회사를 바꾼다고 했는데, 갭 없이 처리 하려고 미리 신청을 했었는데도 엄청 오래 걸리네요.

아들이 며칠전에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 가서 핸폰 처럼 생긴걸 하나 사오더니 우선 이걸로라도 인터넷을 하시라네요.

뭐 3기간가  5기간가 되는데 며칠은 인터넷을 할 수 있다 합니다. ㅎㅎ

여긴 뭐던지 엄청 오래 걸리는거 같군요. 한국은 담날 바로 연결되던데... .

 

토욜에 낚시를 가기로 되어있는데 아들이 금욜에도 시간이 난다고  함 나가보자고 합니다.

집사람이 별시리 안좋아할텐데.... .ㅎㅎ

 

아침 먹고나서 9시쯤에 몇번 가 본 적이 있는 캡틴 쿡의 고래포인트로 출발 합니다.

내셔널 팍 안에 있는데 차 한대 당 출입료가  10불 쯤  합니다.

시드니엔 내셔널 팍 안에 포인트가 많아서 1년치를 미리 끊으면 할인 해 준다해서 저번에 미리 티켔을 한장 구입했었지요.

 

여기도 절벽을 내려가기전에 포인트를 살펴서 파도를 봅니다.

높은자리까지 한번씩 파도가 올라오는게 보입니다.

우쨀까 하다가 뭐 여기까지 왔는데 내려가서 함 던져보기나 하자고 .... .

 게리비치는 백사장인데, 여긴 포인트 진입이 말그대로 유격훈련 하는거 처럼 조심조심해서 내려가지요.

포인트 도착하니 파도가 옆에서 뻥 뻥 때리는군요.

 

아들은 1호대에 원줄 2호, 목줄 1.5호,   2b 기울찌, 벵에바늘 6호로  블랙피시 채비를 하고

저는 처음으로 드러머 채비를 해봅니다.

2,5호 대에 3호원줄에 3호 목줄, 2b 기울찌에 바늘은 감성돔 4호 .... .

아들은 발밑의 풀을 미끼로, 저는 식빵을 미끼로 ... .

이렇게 대충 채비를 하고 파도를 피해서 조금 높은자리에서 첫 캐스팅.

 

잠시후에 아들이 한마리 겁니다. 제법 파이팅을 하더니 블랙피시 4짜 후반쯤되는 멋진넘을 한마리 올립니다.

잘했다고 한마디 하는 순간 제 낚싯대가 두두둑  하더니 그냥 사정없이 처박히네요.

응겹결에 버티다가 팅... . 바늘위 목줄이 터집니다. 다시 채비를 목줄을 4호로 바꾸고 캐스팅... .

잠시후 또 두두둑 처박아서 대를 세우는데 또 팅.. . 이번엔 원줄 도래 윗부분이 터집니다.

우쨀까 하다가 이번엔 한국에서 긱스원줄 5호 가져온게 있어서 5호원줄에 4호 목줄로 다시 세팅... .

 이번엔 도래없이 겹팔자로 직결로 묶어서... .

그사이에 아들이 한마리 더 걸었네요. 약한 채빈데... . 이쪽 저쪽으로 왔다갔다 하더니 한마리 더 건져 올립니다.

30쯤 되는 드러머란 넘이 한마리 올라옵니다. 보니까  생긴건 꼭 한국의 벵에돔 인거 같은데 빵 이 훨씬 더 좋네요.

거의 뚱보 벵에돔 수준이랄까... .ㅎㅎ

 

전 줄팅 세번하고 또 한넘을 걸었는데 이넘이 순간적으로 발밑으로 파고들어서 꼼짝도 안합니다.

파도가 조금 위험해서 아들에게 대를주면서 줄을 터뜨리라고 하니, 원줄을 장갑 낀 손으로 잡아당깁니다.

발앞에 턱이 두군데나 되어서 상당량의 원줄손실이 있을거 같았는데 의외로 고기가 딸려서 나옵니다. ㅎㅎ

올려놓고 보니 드러머 인데  좀전에 아들이 올렸던넘보다 씨알이 더 작은데도 왠힘이 그렇게 당찬지.... .

 

파도가 좀 더 쎄진거 같아서 조금 쉬었다가 하기로 합니다.

더러머 란 넘 맛이나 함 보자하고 한넘을 다듬어서 간단히 화이트를 한잔합니다.

블랙이나 더러머나 뭐  맛이 거의 비슷합니다.

 

조금 쉬었다가 아들이 브랙피시 한넘 더 보태서 조과가 총 네바리가 되었네요. 블랙이 두바리, 드러머 두바리.. .

고기를 다듬어서 신문지에 싸고 철수합니다. 내려 올때는 쉽게 내려온거 같았는데 올라가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줄팅만 안했어도 힘이 좀 남아 있었을텐데... .

 

오는길에  맛있다는 폴스네 햄버거를 하나씩 먹으면서 낼 작전을 짭니다.

가끔씩 출조할때는 집에서 그냥 나오면서 맥도날드나 헝그리 잭 같은 데서 햄버거와 커피로 떼우곤 하는데,

아는분이 폴스네를 소개해주셔서 가끔씩 이용을 하지요.

먹어보니 아하 햄버거가 이렇게 맛난거도 있구나 합니다.

 폴스네 햄버거가게가 문을 열고 있으면 상당히 기대가 되곤 하지요. 가게는 작은데도 갈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저녁에 회를 먹으면서 아들과 사전모의 한대로 연출을 하니 식구들 대충 속아 넘어가 줍니다.

하여 담날 새벽 네시에 기상해서 다시 출조를 감행.... .

캡틴 쿡에 도착하니 미리 멤버들이 다 와 있네요. 바리 챙겨서 진입합니다.

포인트 도착 할 때 쯤엔 전 거의 초죽음 상태가 되더군요. ㅎㅎ

여긴 우릴 델고 가신분의 비포 쯤 되는덴데 뭐 공개 하신대도 넘 힘들어서 전 자주 못가겠더군요. ㅎㅎ

포인트 도착하자말자 밑밥 담당하신분이 마른빵을 고여 있는 물에 던져서 불리고 밑밥 준비... .

잠시후에 낚시시작....

우릴 델고 가신분이 한 사십몇 돼 보이는 넘으로 참돔을 한 넘 걸어냅니다.

오늘의 대상어는 드러먼데... . 세시간 여를 열낚을 했는데도 영 입질이 없네요.

어제와 달리 물색이 넘 맑습니다. 제가 어제 조황을 이야기하니 다들 그리로 옮겨 보자하네요.

참돔 두바리와 잡고기로 소주 한잔하고 이동합니다.

다시 어제 그자리로 이동 후 열낚.... .

한참 후에 아들이 드러머 한 삼십쯤 되는 넘 잡고 다들 입질 무 입니다.

철수 결정 오늘의 낚시를 마감합니다.

 

오늘의 대상어로 드러머를 잡기로 하고 전투낚시 라는걸 한다해서 따라갔다가 고생만 엄청 하고 왔네요.

드러머는 아들이 한바리 하고 땡 했네요.

같이 가이드 해 주신 분이 시드니쪽에선 알아주는 낚시꾼인데, 오늘은 영 조황이 아니었습니다.

뭐 핑게거리는 없습니다. 다 아 좋았는데 물이 넘 맑았다는 정도로 핑게가 될수 있을런지.... .

 

시간이 쪼매 바빠져서 .. .  두서 없는 글  이었습니다  .담번엔 좀 더 알찬 내용으로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동낚 도달대회 한다는데 그때까지 들어갈 수 있을까 잘 모르겠네요. ㅎㅎ

 

두서없고 긴글인데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횐님들 다들 건강하십시요.

 시드니에서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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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절벽 밑에서 했습니다. 아... 공기 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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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심히 밑밥을 준비합니다. (빵가루+새우가루+정성...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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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넘이 블랙피쉬 괜찮은 넘으로 한마리 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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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과는 영... 입니다. 총 조과 : 블랙 2마리, 드러머 2마리, 잡고기 1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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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이 드러머 라는데... 좀 빵빵하게 생겼습니다. 어찌나 잘 쳐박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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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넘이 바로 조폭물고기 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얼굴에 긁힌 상처 보이시죠?

안올라 오려고 바위밑에 쳐박더니... 결국 올라 왔습니다. 그 얼굴이 얼마나 우끼던지...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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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 먹고 싶어 빨리 제일 작은  한 넘 썰었습니다.  호주에도 진로와 해찬들이 있다니...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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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쫄깃한 넘으로 한 입 하시지요. 염장샷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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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길에 한 컷... 넘 힘들어요.

허접하게나마 멀리서 소식 띄웠습니다.

모두들 즐낚하세요.

-시드니에서 베드로와 아들 카리스푸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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