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달만에 출조였습니다. 사전 예상한데로 호래기는 기대많큼의 수확은 거두지 못했지만 충분히 먹고
집에가져와 맛을 보게 해줄 많큼 많이 잡았습니다.


토요일 오후 1시정각에 송아빠님 일행 2분과 함께 도착, 1시반 정각에 출발을 했습니다.
생각치않게 가는길은 따가이따이에서 막히고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오늘이 필리핀최대 종교행사인 5일연속 쉬는 부활절 연휴이기 때문입니다.


리죠트에도착해보니 인산인해에 한가했던 날이 그립니다, 주차장도 만원에 빨리 이곳을 탈출하고 싶었지만
석유등에 사용할 석유도 준비가 안되어 있고 방카또한 한대는 영업뛰고 들어온다고 가다려야 했습니다.
때가 때인많큼 매니져 탓도 못하고 바가지 않쓰는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방카또한 전에 노랑색 큰방카는 그새 팔았다고 하고 송아빠님 일행은 더작은 방카에 몸을 실고 준비중입니다.


잠시후 영업뛰고  들어오는 저희가 탈배에는 20여명이 콩나물 시루처럼 인원을 태우고 들어옵니다.
마음속은 혼잡스런 빨리 이곳을 탈출하자~


배는 바다로 향하고 갑자기 마음이 탁 트이는 기쁨과 즐거움에 기분까지 좋습니다.


너무 급작스레 출발했는지 저희가 사용할 석유까지 몽땅 실고간 송아빠님 배를 찾아갑니다.
우리 석유 돌려도~


이상하리만큼 오늘 바다는 파도 하나 없는 장판 바다입니다. 여지껏 이렇게 고요한 바다는 본적이 없습니다.


저앞에 포춘 섬이 보이고 해는 서서히 기울어져갑니다.
오늘의 포인트는 Talin으로 마따붕가이와 인접한곳입니다.


날은 금새 어둡고 호래기 낚시를 시작, 10분도 안되 호래기 라면 끓일많큼 잡힙니다.
저희는 갈룽공 미끼를 걸고 일단은 낚시대를 담궈 놓습니다.


라면 두개에 호래기 20마리... 코펠이 가득차는군요.


가져간 김치에 또다시 맛보는 호래기라면, 한달만에 보는 맛인지 더욱더 맛있습니다.
밥까지 배불리먹고 이번에는 신선한 호래기를 집에 많이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전체적으로보면 보름달에 조류가 약할때와 강할때가 있었는데 호래기 입질은 3시간정도 계속 올라오다가
입질이 끊기면 포인트이동, 다시 입질은 계속되고를 반복, 아침까지 5군데의 포인트 이동이 있었습니다.
수심이 60미터에서는 6마디급 대형 호래기가 종종 올라오고 수심이 낮은 30미터에서는 3마디급의 호래기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새벽 2시경 큰호래기 미끼를 걸은데서 바라쿠다가 걸려올라옵니다.배에 건지자마자 날카로운 이빨때문에
사정없이 빨래방망이 세례를 받는 바라쿠다,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불쌍하지만 그리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배바닥에 던져집니다, 가져간 대형쿨러보담 크군요.
랜딩시 갸핑을 한번에 해야하는데 너무 요동이 심해 3번째 갸핑에 제데로 훅킹되어졌습니다.


잠시후 앞쪽에서 조용한 챔질에 올라오던 물고기가 갑자기 묵직한 느낌에 다시가벼워집니다.
후킹이되어 올라오는 바라쿠다를 다른 폭군이 머리만 남기고 공격을 합니다.
새벽에 멀티코딩와이어까지 벋겨내는 3~4번의 대물입질이 있었으나 얕은 입질에 미끼절반만 없어져버립니다.


새벽 5시경 감성돔님 낚시대가 휙~휘어지더니 라뿌라뿌가 올라옵니다.


6시가넘어 이제 날은 밝고 딸라끼똑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선장이 저앞에 송아빠님 배에 닷을 안내리고 배끼리 묶고 낚시를 하라는데 바닥이 모래입니다.
10분낚시후 도저히 가망이 없어 배를 옮기라고 하고 50미터 윗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30분만 하고 낚시를 접기로 했는데 심상치않은 입질이 있습니다. 뭔가 있구나. 하고
두번째 미끼를 바꾼후에 감성돔님 낚시대가 갑자기 또 휘어집니다.


제데로 후킹이된 2키로가넘는 딸라끼똑입니다.


2틀간 장판같이 고요한바다, 배낚시하면서 거의 보기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오늘의 호래기 조과입니다, 가져간 전용쿨러에 5키로가 넘게 호래기로 채웠습니다.


리죠트에 아침9시경에 도착해보니 아직 떠나지 않은 사람들이 많군요.
돌아오는길은 기대 이상으로 길이 쭈~욱 잘 빠집니다. 오면서 따가이따이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무사히 집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호래기불고기를 만드는 집사람... 저보는데서 혼자 밥한그릇 뚝딱 해치워 버리더군요.

일요일 밤인 오늘은 그동안 많았던 하늘이 기상이 좋지않군요, 역시 토요일 출조는 복받은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