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 용섬

주말입니다. 주말만되면 또 기상청을 가봅니다. 비가 오나 바람은 부나 몇물인가..
차를 몹니다. 어디로 갈지..
큰맘먹고 멀리가봅니다.
큰고기 보다 예전에 한번 팅팅팅 3번한적있는 곳으로 갑니다.
묻지마사이트에서  다운받은 프로그램이랑 노트북이랑 gps연결해서 네비로 만든걸 믿고 길을 갑니다.
신호등이 빨간불입니다. 하나둘셋
꾼인가봅니다. 전자찌 3개로 보입니다.

저 불빛이 선명함이 희미함으로 변할때 그 분의 인기척이라는것을 알기에 신호등보고 쓴웃음을 짓습니다.

차는 내다 달립니다. 마산, 지수, 진주, 사천, 광명,
그리고 목적지 순천에서 빠집니다.
새벽바람은 늘 좋습니다. 만물이 잠들때 내가 움직이는게 살아있다는 느낌이라서 말입니다.
그리고 계속 달립니다.
노트북에서 흘러나오는 미스 윤양의 속삭임이 정겹습니다. (전방에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속도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윤양은 목적지까지 속도가 어떻고 급커브가 어떻고 정말 저만 생각해주니 참 기특합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비트북을 봅니다. 총 250키로..
참 욕봣습니다. 4년전에 왔는데 그대로입니다.
2시에 배를 탑니다. 그리고 한시간가량 질주 합니다.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하고 채비정렬하고 신호등한개 떼서 바다에 흘러보냅니다.
파란불아닌 오도가도 못하는 빨간불빛을 ...

해가뜨니 졸음이 몰려옵니다.
그분이 오시기로하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5시 잠시 눈을 붙입니다.
일어나니 8시입니다.
그분이 왔다가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작업들어갑니다.
망상선비님들이 오십니다.
한분 두분 세분
제가 바라는 그분이 아니어서 돌려보낼까하다가 오신 성의를 봐서 누추한 살림망에 모십니다.
릴을감는게 살짝 귀찮아집니다.
민장대를 폅니다.
3칸짜리 민장대에 담가봅니다.
장대가 아주 큰절을 합니다. 순간 그분이 오셨구나 ...
한손으로 안됩니다. 두손으로 그분을 맞이합니다.
수면으로 떠오르는 순간 노래선비님이 오셨습니다. 체중이 출중하십니다.
누추한 살림망에 아까 그분과 합방합니다.

피곤이 더더더옵니다. 바로 앞에 타고왔던 선장님이 외칩니다.
이동해주까요? 계속할라요?

계속하겠다고 대답해줍니다. 그러더니 선장님 반대쪽에 담구소..거기 반대...

갯잠을 잠니다. 도저히 감당안되서 살짝잡니다.

2시간잡니다. 일어나니 철수 1시간남았습니다.
남은 나의 욕심(밑밥)을 다 바다에 놓습니다.

얼마후 그분이 오십니다. 겁나게 오셧습니다.
허나...ㅠ,ㅠ
그분의 신장은 작고 힘찬 분이었습니다.

그래도 만남을 이루어서 다행입니다.
이제 철수합니다.


철수 정말 힘듭니다. 진주부터 막히는데..
감당이 안됩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그분을 만났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