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낚인 여러분 추석연휴 잘 보내고 오셨는지요.

  추석전날 새벽 창원에서 하동집으로 출발하여보니 먼저온 조카가 피곤한지 자고있다.
내심 낚시를 가자고 하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새벽에 일어나서인지 잠시 누워있었는데 그새 잠이 들었나보다. 조카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니 반가운 소리 "삼촌 낚시하러 가실래요."
  OK~~~
집에 갈때 미리 트렁크에는 장비가 실어져 있었고, 따가운 눈초리를 뒤로 하고 바로 출발..
미조로 가잔다. 가는길에보니 바람이 매우 세다. 하지만 바람이 대수랴..

마음은 벌써 바다에 있는데 갈길이 제법 멀다. 한시간 반가량 가니 미조다.
도착해보니 다른분들의 살림망에 횟집 수족관에서나 본 대형 숭어가 있다. 그런데 훌치기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고 다들 릴 낚을 하고 있는데...

옆에분들의 채비를 한참동안 구경하는 사이 여기저기서 숭어가 올라오고 있다. 재빨리 준비하여 투척.. 처음하는 숭어낚시라 입질을 통 파악하기가 힘들다 올리면 크릴은 없고 환장하겠다.  그런데 조카가 낚았다. 고함한번 지르고..

  또 한마리, 그리고 노래미 30정도 한수 그러는 동안 나는 꽝~~

그런데 조금있으니 바닥이 모두 학꽁치로 뒤덥혔다. 사람들은 한둘 채비를 바꾸고...
제발 한마리만 낚여도 나도 학꽁치 한번 낚아보게 마음으로만 간절히(?) 고함한번 지르고..

그런데 이제까지와는 달리 찌가 쑥들어간다. 챔질
어라 그런데 잘 딸려온다. 잠시후 도망치는 고기와 한참을 씨름하고보니 족히 60은 넘을것같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잠시 후 40정도 한수...

채비를 바꾸어 한참동안 학꽁치 밥을 주다 어느 순간부터 챔질이 된다.
총조과 숭어 4, 노래미 1, 학꽁치 20여수
자리를 뜨고싶지 않았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일어났다.

               언제 다시 한번더 손맛을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디카를 준비하지 못하여 남기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