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에 남해 대교 인근 호래기 포인트에 고놈들이 붙었는지 보러 갔습니다.

민물새우 3000원어치 달랑 사가지고 갔더니 딱 간조시각이더군요.

30분 가량 주위를 배회하다 다시 가 보니 이미 서너 분께서 오징어낚시 채비를 드리우고 계셨습니다.

호래기 채비를 한 후 혹시나 하여 오징어채낚기 채비도 준비하여 가서 우선 민물 새우 한마리를 꿴 호래기 채비부터 드리웠습니다.

그런데 잠시 있다 입질이 와 채니 대가 휘청하니 묵직한 것이 호래기는 아니고......

그랬습니다, 호래기 바늘에 갑오징어 한 마리가 달랑달랑 달려있었습니다.

조금 있다 밑걸림에 바늘 하나 날려먹고 이번에는 루어대를 던졌습니다.

버림봉돌없이 2.5호 에기만 걸어 날린 후 천천히 끌어주니 입질이라기보다는 밑걸림인듯......

그래도 챔질하니 또 묵직하니 끌려오더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방파제 계단 벽에 찰싹붙더니 떼려고 내려가는 사이에 도망을...... ㅠㅠ

밑걸림으로 에기 하나 날려먹고 다시 호래기 채비 후 던지니 이번에는 갑오징어들이 난리 부르스도 아닙니다.

챔질이 잘 안될 뿐 바닥 근처에서 살살 올려주면 금방 입질이 오더군요.

그렇게 또 세 마리를 추가했습니다만 두 마리는 호래기만한 방생급이라 바로 방생.

다시 호래기 바늘 날려먹고 루어대에 마지막 남은 에기 한 마리 장착 후 더듬어 보았지만 입질은 없었습니다.

상판연결하는 다리 위로 옮겨 혹시나 하여 에기를 바닥에 내린 후 초릿대 끝으로 5cm 정도의 액션만 살짝 몇 번 주니 금방 입질이 옵니다.

순식간에 세 마리 잡고 한 마리는 올리다가 놓치니 주윗분들 에기가 후두둑 포인트 주변으로 날아들고 상판에는 발자국 소리 쿵쿵......

시끄러우니 입질 뚝.

연세드신 분께 자리 비켜드린 후 10분 정도 있다 그 분 포기하고 나가신 후 3분도 안되어 다시 그 자리에서 한 마리 더 추가.  ㅋㅋ

그렇게 해서 두어 시간만에 갑오징어 여덞마리 잡고 두 마리 방생 후 가뿐하게 돌아왔습니다.

주윗분들 잡은 숫자는 합이 세 마리 가량?

호래기 채비가 주효하긴 했지만 살짝 자신감이 생기는군요.  ^^;;

씨알은 양화금에 비해 약간 잘았습니다.

어제의 경험을 토대로 갑오징어 신채비를 구상해두었는데 시간될 때 타작하러 한 번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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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