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황보다 황조황이 낚시꾼에게는 더 좋은 정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몇자 적어봅니다. - 7/9(금)

 

며칠 전 은자님, 한쿨러님과 통영에 농어낚시가기로 약속하였는데 집안에 큰일 치루느라 고생한 규승이 아범이 "마음도 갑갑한데 같이 바람이나 쐬고 오입시더." 하는 바람에 양해를 구하고 남해로 무늬 사냥을 떠났습니다.

 

꿀밤님의 조황을 보고 거제로 갈까, 아니면 남해로 갈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남해쪽의 방파제가 더 조용할 것 같아서 남해로 방향을 정했죠.

 

먼저 도착한 곳은 항도해수욕장과 상주해수욕장 앞 방파제였는데 이리저리 던져보았으나 반응이 없어서 옯긴 곳이 초전방파제입니다.  밤 늦은 시각이라 방파제는 한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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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새우 한 마리 끼워서 방파제 이곳 저곳, 몽돌밭 이곳 저곳을 탐색하였으나 전혀 반응이 없었습니다.

오늘도 빈손임을 예감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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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가 안될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준비해 온 비장의 무기가 있었죠.

양념반, 후라이드반 그리고 소맥.

낚시대 팽개치고 모닥불 아래에서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하루를 마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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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의 총 조과는 규승이 아범의 문어 한 마리가 전부입니다.

오늘 아침(7월10일) 이른 시각에 눈을 떠보니 방파제 이곳 저곳에서 에깅대 흔드는 소리가 들렸으나 아무도 먹물의 흔적을 남기는 이는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여 다시 상주해수욕장 앞 방파제에서 탐사를 해 보았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바로 앞 선상 에깅 하는 분들도 전혀 낚아내는 것을 볼 수 없어서 대를 접기로 하였죠.

그래서 저희들이 내린 결론은 '산란무늬는 빠져나갔다.' 입니다.

감생이모친님을 비롯한 엊그제 소리없이 빵을 치신 붕어꾼님. 당분간 남해는 미련을 버리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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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승이 아범이 애들 삶아주라고 건네준 문어 한 마리를 우리집 꼬마에게 삶아서 주니 참기름에, 초장에 찍어서 잘 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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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참을 忍 으로 버텨 볼려고 하는데 잘 될려나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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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사람은 상대방의 장점을 잘 찾아내며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