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 3명과 삼천포로 뽈낚으로 다녀왔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4명 모두 볼락 낚시에 대해서는 거의 생초보라서 과연 잡을 수 있을까하고 반신반의하면서 오전 10시 30분 집결, 가면서 점심 한그릇하구 도착하니 오후 1시 30분...
낚시 가게 사장님께 채비랑 낚수 방법 교육(?) 받고 오후 2시에 뽀인트에 도착....
배를 몰앞에 접안 시키구 전체 수심은 2미터 남짓...
열시미 하였건만 거의 2시간 정도 입질한번 재대로 없음돠...
아~!
오늘은 걸렀구나.... 역쉬 내복에....무신...
도저히 안되겠다며 선장님 뽀인트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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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안쪽에 수심 3미터 정도의 바닥 몰이 잘 자란 곳에 배를 대고 다시 낚시 시작...
ㅎㅎㅎ
그때부터 볼락들이 미쳤습니다..
맥낚시 쌍바늘에 쌍걸이는 기본일 정도로...
정신없이 피었다가...또 잠수... 또 피었다가 ... 또 잠수...
이렇게 숨바꼭질을 하면서 ...
위에 사진은 저혼자의 조황이구.. 다른 동료도 대부분 이정도 잡았슴니다.
뽀인트 이동후 본격적으로 2시간 동안...제가 잡은 것만 집에서 헤아리니 54마리(사진은 일부 나머지는 장만 중)...씨알도 나쁘지는 않았슴돠....
그리고 철수후에 낚시 가게에서 선장님이 손수 장만해주신 뽈락회와 뽈락구이 정말 맛나더군요....
평소 낚시다니면서는 술을 잘 하지 않는데 이날은 분위기와 볼락이 너무 맛있어 제법 먹었더니...
돌아오는 차안에서 거의 시체되었슴다....
이제 볼락 낚시 한 3번 정도 해보았는데... 나름대로 참 재밋더군요....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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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님의 "님의침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