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역마살이 있어 이번엔 경북 영천에서 6~7년을 살아야 한다
동해안과 친숙함을  느껴기 위해
또 동해안 대상어의 확인 및
포항의 종방 포인트가 어딘지 확인할겸
토요일을 바다에서 보내기로 하고 느즈막이 차를 포항으로 달려본다

낚시점의 위치를 몰라 포항 바닷가 주위를 돌다가
겨우 찾아간 곳은 다 비슷비슷한 낚시방이다
점주는 젊고 착해 보인다

인터넷 조황정보란을 보고 들어왔던
석축, 수중삼발이, 높은 삼발이의 위치는
포인트까지 이동해 주는 배를 타고 나가면서 확인이 된다

바람없는 맑은 날이다
준비해간 밑밥을 뿌리면서 대상어 한 놈만 잡기로 하고..
긴 시간을 바다만 바라본다

대상어가 아니라도 간간히 올라오지 싶은 잡어들 조차 입질이 없다
손으로 전해지는 수온은 양호한데...
테트라포트에 붙어 있는 따개비 같은 갑각류인가??
이 놈들에 바늘이 걸려 바늘, 아까운  찌만 계속 소비하고 있다      

오늘은 않되는 날이다
오늘 뿐만이 아니라 종방 포인트 자체가 않되는 포인트라 본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동해안 포인트는 변화가 없다
조류와 물밑 지형의 기복이 있어야
대상어의 움직임을 느낄건데... 참 어려운 낚시 포인트다
조류의 변화가 없는 하루다

약 100여명의 꾼들이 들어간 포인트에서
오늘 많이 나와봐야 2...3마리
이건 확률이란 싸움이 아니라
아예 맘을 비우고 그냥 바다를 바라본다는 개념으로 떠나는 포인트라
봐야 옳지 싶다

철수하는 낚시배에서   변색된 낚시복을 입고 있는 꾼에게 물었다
"입질 좀 받았읍니까 "?
"아직은 물이 차네예"
"원래 이 바다가 이렇읍니까"?
"요새는 주의보 터지기 전 날이 젤 좋읍니다"

동해바다는 바람이 불어야 낚시가 된다는 말을 실감했다

갑자기 원전, 구복, 통영, 거제, 여수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