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가서 차례를 지내고 설담날 부산집으로 갔다.
몇일전 아버지께 고등어 낚으러 가실래요라고 물으니 좋으시단다.
그래서 예약을해 놓고 아버지,집사람,나 이렇게 셋이서 부산에서 10시에 감포로 출발.
승선시간이 12시반이라서 점심도 못먹고 배를 탈까봐 속이탔지만 왠일로
고속도로가 한산하다.매일 막히던 양산도 언제 그랬냐는듯이 차들이 쌩쌩 달린다.
우리 마티즈한테는 미안하지만 120k로 달린 결과 경주IC까지 1시간 감포까지 30분이
걸렸다.1시간이 남은상태.
선장집 식당에서 매운탕에 밥한공기씩 뚝딱하고 나머지 채비 장만하고 승선.
우리 말고도 5분이 같이 탔다.
배타고 5분 남짓 갔나 배가 정지한다.
우럭양식장 옆에 배를 묶고 밑밥을치고 아버지꺼 집사람꺼 채비해주고
내꺼 채비 다하고 낚시 시작.
넣자마자 시장고등어가 크릴을 물고 오라온다.
카드 바늘을 5개만 썼는데 2마리씩 올라온다.
옆에 아버지와 집사람은 조용~~~
나: "아버지 괴기 안잡는교?"
아부지: "이상하네... 옛날 실력이 안나오네"
나: "니는 뭐하노? 삽질하러 왔나?"
마누라: "쪼매 있어봐라 내쿨러는 내가 채운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버지와 집사람도 연신 괴기를 올린다.
한참 잡다가 선장님이 큰뜰망을 바다에 넣고 밑밥을 치니 학꽁치가 까맣게
모인다.모인 학꽁치를 선장님이 놓치지않고 얼른 뜰망 안으로 퍼담아
배 물칸으로 넣으며 나중에 골고루 나누어 주신다고 하니 울마누라 좋단다.
또 낚시하다가 이번에는 선장님이 고등어와 학꽁치 썰었다고 한점 하란다.
울 아부지와 마누라 넘 맛나게 드시네.거기에 쇠주한잔...
낚시를 마치고 하선후 아버지께서 저보고 한잔 더하자고 하신다.
그말을 들으셨는지 선장님이 학꽁치 회무침 해드릴테니 한잔 더하고 가라신다.
덕분에 맛나는 회무침에 쇠주 일잔 더하고...   부산으로 출발.물론 기사는 집사람.
집에와서 보니 시장고등어가 70마리정도 학꽁치가 작은넘으로 60여수정도.
1시간 반정도 집사람과 쪼그리고 앉아 고기장만하고 학꽁치 회치고...
회가 너무 많아 삼촌네 식구들 불러서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울 아부지 담에 함 더가자고 하시네요.
우짰거나 다들 억수로 즐거웠습니다.
한번씩 가족들과 낚시를 가는것도 식구들에게 점수를 딸수 있는 좋은기회인것 같습니다.
조행기를 반말로 써서 죄송하구요.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첫번쨰 사진은 저희 집사람이구요.그뒤에 있는 사람이 접니다.
두번쨰 사진은 3개다 제쿨러가 아니구요.오른쪽과 아랫쪽 2개가 제 쿨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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