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토요일.  

월급쟁이들이 날씨 좋은 날만 골라서 출조할 수 있는 행운이 없어     오후에 비 예보가 있었지만 오랫만의 조우님들과 출조라 낚시복까정 준비하여 8시반에  집결지에 모여본다.

뼁에돔을 목표로... 안 되면 학꽁치라도 고대하고  크릴과 빵가루, 그리고 홍개비 까지 준비하여 연동 방파제로 go.  go...

도착하니 9시40분.      어쩐일로 그렇게 붐빌 걸로 예상했던 방파제가 조용하다. 더군다나  연동 끝바리 좌측 명당 포인터에도 사람이 없네.   너울이 가끔씩 몰려와서 비워둔 모양이다.

일단, 1호  목줄   뼁에돔 바늘 3호에 홍개비 세마리를 끼워 수심 4~5m를 탐색한다. 마끼를 뿌려도 잡어마저 안 보이네.  그렇게 한 삼십분이 지나자  제로찌가 스물 스물 들어간다. 부푼 가슴을 안고 챔질.    건데...

20210327_101528.jpg

요게 올라온다. 짜슥이 지도 억울 한지 뿍~뿍~  소리를 낸다.

다시 한 시간 정도가 흐렀는데 도무지 잡어 입질도 없다.

20210327_103602.jpg

오랫만의  반가운 동료들과 정기출조인데 이러다 쏘주도 한 잔 못할것 같아 얼른 채비를 바꾸어 본다. 학 사냥  채비로...  

1616990232112.jpg

고렇게 하야 칼질을 시작했다

20210327_122152.jpg

총무님께서 상치며 깬잎이며 쐐주도 두병 준비해 왔다.  점심을 겸해서 한 잔을 먹고나니 똥바람이 터지기 시작하네. 남풍이 제법 거세게 불어 오니 그나마 학꽁치들도 입질이 약아진다.

오후에도 동료들이 열씸히 뼁에돔을 노리고 여기 저기 쑤셔 보았으나 수온이 차서 인지  시기가 멀어서 인지    뼁에돔은 입질조차 받을 수 없었다.  단지 뽈락이나 노래미가 가끔 얼굴을 비춰 준다.

오후 5시 경 까지 시간을 보내다  새찬 똥바람에 백기를 들고 채비를 정리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쏘주도 한 잔 하고     즐건 시간을 보냈으니깐   행복한 맘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