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에 퇴근을 하고 넘 심심해서 뭐 재미난일 없을까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친한형님한테 전화가 왔다.
형님  "니 수영요트경기장에 농어 잡히는거 아나?"
나      "예 얼마전 인터넷(동낚인 중리미용실님)에서 봤는데 잡힌다데요. "
형님 "그래 우리옆집아자씨 3마리 잡아왔네. 이야~ 우리 오늘 함 가보까"
나     (눈이번쩍)" 행님 갑시다 퍼뜩 집에가서 옷갈아입고 행님한테 가께..."
형님 "오케이"
그리하여 청개비 두통사가지고 요트경기장으로 갔다.
뒷줄을 견제해줘도 미끼를 살살 끌어줘도 고기는 전혀 입질이 없고  배는 고프고 슬슬
짜증이난다.
그때 형님 "왔다~"  한 40센티 정도 농어새끼 올라온다. 쿨러가 없어서 방생 질투난다.
허기짐을 참고있는데 옆에서 루어하는사람들 무지막지하다. 루어가 막 내얼굴로 날라온다.
한번 피했다. 두번 피했다. 세번 허벅지에 맞았다. 이마에 핏줄 선다.
맘속으론 "십자도라이바,일자도라이바 막찾는다.(이 십자도라이바 같은X )"
기분전환과 함께 스트레스 풀까 하는데 이건 아니지 싶어 그냥 더 열받기전에 자리를 옮겨야 겠다 생각하고 차를 몰아 반대 편 조선소로 이동.
"여도 사람 많네... "
그래서 그냥 낚시대만 담구자는 맘으로 배올라오게만든 비스듬한곳에서 남들 쓰다남은 크릴 주워서 캐스팅....
찌가 스믈스믈 들어가다 "쏙"빨린다. 챔질해보니 아니 이런... 감성돔이다.
크기는 삼겹살먹을때 나오는 잴큰 깻잎만하다. 고기 살려주고 또 캐스팅 허걱~ 넣는 족족
잡힌다. 근데 넘 작다 . 방생... 또 방생... 계속하는데
옆에 조사님들 옆으로 슬슬오더니만 막 잡는다. 그작은거 쿨러에 넣는다.
이렇게 작은거도 잡아서 가지고 갈란다. 또 짜증난다. 행님과 함께 또 십자 일자 도라이바 찾는다. 양심도 없는 XX들.
옆에보니 벽돌(우리동네서는 보로꼬라하는거ㅋㅋ ) 냅다 바다로 던졌다.
옆 조사님들 째려보는 눈초리가 매섭다. 그라던가 말던가 몽키스패너 녹쓴거 보여서 또 던졌다.ㅋㅋㅋ
행님과 함께 주위에 보이는거 던질만한거 다 동원해서 해방을 놓았다. ㅋㅋㅋ
한 10번정도 그러니 고기 입질이 없는거 같았다.ㅋㅋㅋ 그제서야 통쾌하다.
11시 반이 되어서 광안리 가서 회좀 썰어가서 집에서 쏘주한잔 캬~
고기가 먹고 싶으면 사묵으면 되는거 아입니까?
우리가 진정 원하는 일순위는 손맛이라고 봅니다. 그담에 눈맛이던지 입맛 아니겠습니까?
어제는 정말 악동같은 짓거리를 한점 반성하겠나이다. 그리고 담에는 농어 함 잡아보겠습니다.
우리 동낚인 가족분들 특히 부산계시는 분들 바람 불고 심심하시면 요트경기장 한번 가보싶시요. 농어도 잡히고 아기감시도 잡히고  손맛,눈맛 보고 오심이 어떨런지..
처음 가본 요트경기장 꼭 담에가서는 대어 해보겠나아다.ㅋㅋㅋ
재미도 없는 저의 넋두리 넓은 아량으로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또 낚시를 가는 일이있으면 잡든 못잡든 주위 사람들 살림망 속이라도 보고 조황올리겠습니다.

모든분들 어복 항상 충만 하소서...

장소 : 수영만 요트경기장
시간 : 8시 ~ 11:30분
채비 : 1호대, 원줄2.5호, 목줄1.75호,  농어바늘17호 , 감성돔바늘 1호
미끼 : 청갯지렁이 , 크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