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입니다.

가을엔 역시 바람이 많이 붑니다.

오늘도 가볼까 하면서 연장을 챙깁니다.

역시 늘가던 다대로 향합니다.

다대가면 또 늘가던 뼈다귀 해장을 한다음 오늘도 어떤 그 분을 뵐까 설레입니다.

이래저래 준비를 하고 배타러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4시를 향해 시침과 분침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계속 주시합니다.

이윽고 4시가 되어 레이스를 펼칩니다.

빠.................앙

서너척의 배가 힘찬 레이스 합니다.

전날 비가와서 역시 너울이 많습니다.

배뒷칸에 사람들 전부 옷을 다 젖게 만듭니다.

배가 중간쯤가다가 큰 너울을 만납니다.

잠시 엔진이 멈춥니다.

역시나 엄청나게 큰 너울로 바이킹을 탑니다.

배는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늘 그랬듯이 그자리로 갑니다.

비가와서 그다지 냄새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쓰레기는 여전히 많습니다.

어둠이 아직 가시지 않아 빠알간 신호등을 하나 톡 떼어 바다에 던집니다. 둥둥둥...

밧데리가 없나봅니다. 신호등이 흐끄무레 잘 안보입니다.

채비걷고 날 새기 기다립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날 새기전까지 폰을 꺼냅니다.

역시나 테트리스 기록을 깹니다.

저 멀리서 여명이 떠오릅니다.

이제 주간채비를 하고 전투 준비를 합니다.

2호대 5호 원줄 5호 목줄 바늘 2호

바늘은 작아도 역시 물어줍니다.

점점 다가오는 그분의 마중시간.........................

드디어 그 분이 오십니다.

비취색과 흰색의 옥체를 보존한채 미사일같은 그분은 정말 파워풀합니다.

두둥........

짝.. 탈탈탈탈..

그분에 맞이하는 자세로 드러뽕은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그분의 옥체는 뜰채로 보존합니다.

쿨러에 하나둘 ..그 분들이 모여듭니다.

어느새 쿨러가 다채워졌습니다.

이제 철수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철수 30분전 그 분들이 동창회를 하는 모양입니다.

떼로 옵니다.

그 분의 일용할 양식을 퍼주면 마구 모여듭니다.

동창회 모임이라 생각햇는데

아마도..그 분들은 전국체전인 듯 합니다.

훤하게 보이는..................................

이제는 정말 배를 탑니다.

오늘도 그분을 만나서 다행입니다.

너울과 바람이 있었지만

파워풀하고 터푸한 그 분의 다이나막한 만남에

또 그 분을 찾지 않을까 합니다.

늘 그랬듯이 바다는 만나면 만날 수록 즐겁습니다.

오늘의 그 분 : 총 15분 (바늘에 인연이 닿지 않았던 분 3분)

담엔 다른분을 뵈었음 좋겠습니다.

금(gold)을 두루신 그분을 만나뵈었음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