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충무동에서 뱃길로 1시간반거리 안경섬 근처에서 일욜날 열기낚시 했습니다

바람불고, 파도높고, 괴기안물고, 비오고, 게다가 옆자리  초보조사님
특기가 "바닥걸어서 채비터트리기, 다른사람 채비 대신걷어올려주기등등...
옆사람 채비랑 친하게 지내기"인듯 싶을정도로  엄청난 내공 자랑해주시네요..ㅠㅠ
전후 좌우로 다양한 채비걸기 기술을 구사해주셔서
바로 옆에앉은 저는 거짓말조금 보태서 봉돌에 물뭍이기가 엄청힘든 하루 였습니다
제원줄이 합사만 아니었더라도 몇번 끊었지 싶습니다.
몇박자가 맞아떨어지는지  이렇게 힘들어보기도 어렵네요

한가지 희망을 걸어본다면 오늘 같은 궂은 날씨엔 몇분쯤 반드시 멀미라는 마법에 걸린다는거...
그러면 자리가 좀 넉넉해지겠지 하면서 기다려 봅니다.

하지만 아무에게서도 그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통 입질이 없으니 자리를 옮기겠답니다
선실로 들어가라더군요 물 들어가면 안되는 짐도 안에 넣으랍니다

대충정리하고 선실로 들어가니 기름냄새랑 섞인 담배냄새가 역하네요....ㅠㅠ
담배한대 피워물었더니 가슴이 답답하고 땀이 확솟는 기분...배도 살살아픈거 같고
약간 메스껍고 화장실도 가고싶데요<--------이게 혹시 배멀미인가요?

만약이게 멀미라면 전 벌받은거 같습니다..ㅜㅜ
비록 5분쯤느낀 거북함이지만 별로 좋은기분은 아니던데
자리좁다고 멀미하는분 생기길 기대했으니.....옛다 네가 대신 해봐라 였나봅니다
그동안 한번도 멀미한적이 없었는데..

옆자리조사님 포함 댓분이 다른자리 도착해서도 걍 선실에 계시네요
선실을 들여다보니 좌악 누워계십니다
갑자기 자리들이  넓어졌습니다
몇번 채비내려 쿨러바닥 가릴정도는 낚았습니다.

집에와서 젤큰넘 (머리에서 꼬리까지 꼭꼭눌러 재봐도 28cm가 안되네요ㅠㅠ)
딱한마리 장만해 소주반명먹고 픽...오후 5시쯤인거 같은데
눈떠보니 아침입니다.

아무리 열기철이라해도 샛바람에 흐리고 비오면 열기 안되나봅니다
물발그리세지않고 바람없이 화창하게 맑은날골라 열기 손맛들 보세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