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날 오전 *태기랑 사전 역적 모의하고 시간 약속하고...
퇴근 시간만 기둘리고 있습니다...ㅋㅋ
언제나 그렇지만 떠나기 전의 그 설레임....
퇴근시간도 되기전에 ...
띠리링~~~
*태기 전화...ㅎㅎ

*태기...
행님 회사 앞에 와 있습니다...ㅠㅠ

많이 급했나 봅니다...ㅋㅋ

나..
어디로 가볼래...?

*태기..
행님 전에 제가 봐둔 곳이있는데 오늘은 좀 멀리 가보이시더..

나..
그래 아무때나 가자..

그리하여...
오랜만에 원거리(?)인 거제로 달렸습니다...

사전 약속으로 함께하지 못한 **행님께는 지송한 맘이 드네요...ㅠㅠ

거제 대교 밑에서 시작하여...동쪽 해안선을 타고 칠천도까지 총 5~6군데 파 보았습니다..
ㅋㅋ


처음 도착한 대교 밑 모 방파제...
씨알이 삼삼한테 마릿수가 안받혀주네요...

그기서 마수걸이로 올라온 넘임니다...
내만 뽈치고는 씨알이 삼삼....ㅎㅎ




두번째로 도착한 방파제....

중간 보고...ㅋㅋ

여기 도착할쯤 물때가 거의 간조였지만...그래도 따문따문 입질에....
먹을 만큼은 장만이 다 되었네요...ㅋㅋ
그래서 인자 뽀인트 탐사나 해보자는 식으로 몇군데 더 파 보았습니다..




몇군데를 더 돌아 다니면서 잡은 넘중에 한넘과 ...
호래기가 많은 개체수를 보이는 중 뽈락 맥낚수에 걸리 재수 없는 호래기, 한치(?) 중에 한넘 골라서 찍어 보았습니다...ㅋㅋ
심할때는 볼락 낚수를 아예 못할 정도로 호래기가 귀찮게 하더군요...ㅠㅠ




물론 대상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넘은 방생.....했슴돠....




점점 쿨러는 비좁아지고...만조가 가까워 지면서 넣어면 쭈~욱, 쭈~욱...
거짓말 조금 보태서 물반 고기반...ㅋㅋ
그래도 꿋꿋이 몇군데 더 돌아 다니며 확인만 하고 돌고..몇바리 잡고 돌고...
거의 모든 방파제에서 뽈을 구경할 수 있더군요....




왕사미는 없지만은 대체적으로 고른 씨알과 마릿수를 보여주던군요...
이날 잡은 뽈중에 큰넘 한넘을 골라 보았습니다..



16리터 쿨러가 거의 넘쳐나고.....
생각으로는 거의 세자리수가 될 것 같았는데....
씨알이 좋아서(?)인지 헤아려보니....
세자리 수는 아니 되더군요...ㅋㅋ
이넘들 최후는 PASS....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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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님의 "님의침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