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은 강태공입니다.

오랫만에 글 올리는 것 같아 다소 써먹합니다만

그래도 바닷가를 다녀왔으니 간단한 조행기 올립니다.

10월 25일 26일 1박 2일로 직장동료들과 소매물도 다녀왔습니다.

부품 마음을 안고 오랫만에 먼바다로 나가는 기분 누구나 알거라 생각합니다.

거제 저구항에서 11시 배를 타고 토요일이라 그런지 이쁜 처자들도 많고 ㅎㅎ, 날씨 좋고...

숙소에 도착하여 짐 풀고 김밥 먹고 등대섬 관광에 나섭니다.

평소 운동부족으로 숨이 목에 까지 꽥꽥 ~_~

다들 경치 좋다는 등대섬,공룡바위 보았습니다.

힘들었지만 치마입은 처자를 앞세우고(물론 남의 집 처자입니다) 등대섬 찍고 왔습니다  -,.-

등대섬 선착장에서 낚시 하시는분 농어 50짜리 한마리 잡은 놓은 것 보았습니다.

아 나도 잡아야지!

리턴하여 돌아오는 길엔 앞세울 치마입은 처자가 없어 정말 힘들었습니다.

오랫만에 내가 살아 있다는 걸 느끼게끔 심장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더군요...

숙소에 도착하니 구름이 해를 완전히 가리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게 예감이 별로 안좋아집니다.

식구가 많은 관계로 단체 행동을 해야하기에 가까운 도보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발판 좋은 곳으로 장소를 정하고 던질 포인트를 물색합니다.

사실 갯바위 낚시는 초보라 조류 이런거 잘 볼줄은 모릅니다.

물때는 4물에 들물 6시경 만조니 물은 흐를것이라 보고...

하지만 일단 기본에 충실하여야 하기에 여기저기서 들은 지식으로 시도를 합니다.

일단 발앞에 밑밥을 뿌리고 내가 던지고자 하는 포인트(10m 전방) 쯤에 밑밥을 한 주걱 뿌리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약하게 물이 흐릅니다.

일단은 능긍님의 조언으로 1.7호대 이상으로 채비를 하라고 하셨지만

1호대 뿐인지라 나의 낚시대를 믿고 전유동으로 아래에 스텔스 달고 흘려 봅니다.

하지만 그놈의 바람은 내가 원하는 곳에 채비를 넣지 못하도록 방해하네요...

대략 오트바이로 40~60Km 속도로 달릴때 느끼는 바람이 쉬지도 않고 불어 주네요.

이때부터 터지기 시작한 바람 도저히 감당이 안되어 무거운 찌로 교체

수심체크하니 10m 전방이 7~8m,

2호 구멍찌로 채비하여 일단 원하는 포인트에 채비를 투척,

밑밥은 바람에 산산이 부서져 근처에 날라가지도 않습니다.ㅠㅠ

집어제를 더 썪어야 겠기에 남은 집어제를 찾으니 파도에 쓸려 바다속으로 뽕당...

어쩔수 없습니다. 이대로 해보는 수밖에... 밑밥은 날아가는 최대 거리로 날려봅니다...

대충 시간이 흘러 오후 5시쯤 아무 소식 없는 찌를 바라보다 담배한대 물려고 담배를 꺼내어

바람을 피해 웅크려 불을 붙이려는데 낚시대 느낌이 이상합니다.

찌를 찾아보니 안보이네요... 줄을 조금 감으니(바람에 줄이 풀려있다보니) 뭔가의 느낌이 옵니다.

아싸, 낚시대 세우고 베일을 복귀하니 낚시대 끼잉 합니다.

그런데 초반에 힘 한번 써더니 기냥 약간 휘어진 낚시대에 줄줄 감겨서 딸려 옵니다.

고기가 보일쯤 확인을 해보니 참돔은 맞는 것 같은데 대충 씨알을 간음하고 들어뽕 해봅니다.

뜰채 대기가 미안한 사이즈라... 상사리 26.5cm

그래도 동료들에게 나 잡았노라고 고기들고 씨익 한 번 쪼개줍니다...

다들 나보다 더 초보라...

배도 고프고 바람은 불고... 밥먹으로 갑니다.

맛난 돼지고기 삼겹살...

저녁 먹고 동료들 다들 한마리 하겠다고 또 나섭니다.

바람이 조금 덜 부는 곳을 찾아 한차을 걷고 걸어 도착한 곳 바람은 좀 덜 부는데

물밑 지형은 알길이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고기밥만 주고 운동 잘하고 철수...

소매물도 등반과 낚시포인트 찾기에 이제 다리와 허리가 당겨오기 시작합니다.

바람도 싫고 철수를 결정하고 숙소에 들어와 술한잔에 밤은 깊어 갑니다.

다음날 바람이 더 심해지고 바람이 덜 부는 갯바위로 배타고 들어가볼까 생각합니다.

남은 돈을 계산, 예산 오바 ㅠㅠ, 배타는 것 포기

어제 상사리 잡았던 그 포인트에 다시 가봅니다... 혹시나 하고... 남아있는 밉밥을 모두가지고

바람은 더 심해져 이건 거의 미칠지경... 밑걸림에 전유동 찌 하나 날립니다.

나일론 도래를 썼더니 그게 끊어지네... 이런

다시 2호찌로 채비... 한참을 지나 11시 반경 철수시간도 점점 다가옵니다.

겨우 원하는 포인트에 넣었습니다. 바람에 원줄이 많이도 풀리는 군요...

원줄을 감아들이면 찌가 포인트를 벗어나기에 그냥 둡니다.

오랫만에 쭉 빨려들어가는 찌,,, 눈 돌아 갑니다.

원줄이 풀려 있기에 재빨리 감고 낚시대를 드는 순간...

찌가 똥하고 떠오릅니다. ㅠㅠ

대충 이렇게 소매물도 낚시를  마감했습니다.

바람이 싫습니다... 초보라 더욱 제어 안됩니다...

짐싸고 선착장에 내려와 맛난 해산물에 소주가 달달 하네요...

비록 진한 손맛은 보지 못했지만 오랫만에 좋은 경치에 바람 실컷 맞은 여행이었습니다.

적다보니 다소 긴글이 되어 버렸네요...

내용 꼼꼼히 보시고 경험많으신 분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바람을 이기자...

두번째 사진은 제 편광안경을 카메라 렌즈에 대고 찍었더니 바다색이 좀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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