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는지요.

저는 이브날 여친이랑 보내고 성탄절 당일은 외로움 잊기 위해 생라면 부셔먹으며

시간 보내는 친구를 구제해 주고자 함께 낚시를 갔다 왔습니다.

장소는 칠전도..

무작정 갔습니다. 초행길이라 길을 잘 몰라 관광안내소에서 지도 한장 뽑아들고 나름 잘 찾아 갈려

고 했지만 옥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지요.

이래저래 도착한 칠전도... 근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요. ㅠㅠ  다리 밑 방파제에 갔는데 도저히

낚시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칠전도 한 번 돌아보자 하고 쭉 돌아봤는데 결국 도착한 곳은

원래 그자리... 거기가 그래도 바람이 가장 적게 불더라구요.

점심때 도착해서 일단 라면 하라 끓여 먹고 낚시 시작..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30정도 되는 노래미 한 수.. 그리고 끝. 허허허..

노래미 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다시 바닷물에 넣어주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근데 다리 위에 사람이 엄청 많아요.. 설마 다리 위에서 낚시할까 했는데

진짜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뭘 잡나 봤더니 "청어"

저는 무서워서 다리 난간에 붙지도 못하겠던데 그 분들은 머리를 내밀어 아래쪽을 보며 낚시를..

카드 채비에 새워 달아서 하시던데 보통 2-3마리씩 올리시더라구요. 대체로 한 바케스 정도.

돌아오는 길. 다리위에서 아래를 쳐다보는 생각만해도 옴추려드는 마음을 다 잡으며

아무리 낚시를 좋아해도 난 죽어도 못하겠다는 다짐을.ㅋㅋ

아직 청어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강심장을 가지신 분은 한 번 가보셔도 좋을것 같네요.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