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보가 내려진듯....
그 많던 낚수배 출조를 안하더군요....
그래서 행님과 의논 끝에 도보 포인트로 가기로 했습니다...

산길 걸어서.....
밧줄타고...약 15분 쯤 내려가니...
포인트 도착...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에 알이 배겨서 걷기가 괴롭네요...ㅠㅠ

정말 낚시 될까 싶을 정도로 바람 엄청...불어 재낍니다...
낚수대 들고 있기가 짜증날 정도....
9시까지 하다가 도저히 안되서 철수했습니다...

작은 넘은 내가 잡고....ㅠㅠ
큰넘은 행님이 잡았네요....
잡은 고기 행님 다 주고 ...
오늘도 빈손으로 왔습니다....ㅠㅠ
그래도 이 궂은 날씨에 손맛이라도 보고 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얼마나 바람이 불었던지....
채비 한번 올리면 연날리기 한참을 하고서야 채비가 내손에 잡히더군요....ㅠㅠ


오늘 젤 큰넘..
행님이 잡았슴니다...
45센티 정도...입니다....





오늘의 총 조과.....
3바리...
나머지 2바리는 ...
30센티 될까 말까...(큰넘만 재고 짱나서 안재봤슴돠..)...ㅠㅠ




이상...
여차 나들이 2였슴돠......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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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님의 "님의침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