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다녀오신분들 좀 있으시네요.. 저역시 간만에..

 

날이 풀린 느낌에 오전에 일마무리.. 토끼자.. 배달중에 아내님 몰래 거제로 휑...

거제통영 갈림길서, 미륵도로 가느냐, 거제로 가느냐, 거제선택.. 몰황의 시작!!! ㅠ.ㅠ

매오징어(학술상의호래기의 정식명칭이랍니다). 를 낚아봐야지한 조행길이라, 낮에 낚시는 덤이다라는생각으로,

능포로 직행.. 한달전에 출조후 아직 살아있는 민물새우 서른마리, 인터넷서 구입해본 밀웜이라는 애벌레, 밀웜... 냄새도 안나고 잡어안달려들고 혹시나 .. 감성돔이라도.. 하하하.. 꿈에 불과했음.. ㅠ.ㅠ..

능포방파제내항쪽에 청어떼가 들어와서 잘낚인다하기에 구경하러 잠시.. 왠걸요.. 손가락길이만한 새끼.. 도대체 이 어린것들을 왜 잡아내고있는건지.. 하는 나만의 생각이었습니다.

한시부터 네시반까지. 반유동낚시.. 바람도 괜찮고 조류도 좀 흐르고, 좋은데. 실실 쪼개며 밀웜으로 낚시(냄새안나고 깨끗하긴하더군요. 갑옷두터워서 웬만큼 쪼아가지고는 끄떡도 안하고요).. 네시반까지의 낚시.. 인생을 뒤돌아보는 세시간반이었습니다..

슬슬 저의 세토끼들이 보고싶어져오는군요..

 

드디어 어슴프레 어둠이 깔려오는 다섯시즈음... 장승포 여객터미널로 이동... 7시까지 호래기낚시..   황!!!!

 

능포로 다시 이동... 어르신들 가로등아래서 청어낚시 하고계심.. 옆에 조용한 불빛아래로 호래기 낚시시작... 한시간삼십분... 황!!!

 

아.. 이건 아니야... 싶어 갑자기 생각난 옥림방파제... 잡지에 거제얘기가 나오면 꼭 나오는 옥림방파제... 띠링!!! 매립비슷한 공사중.

을씨년스럽다못해.. 여기가 사람사는 동네 맞나싶을정도였음.. 무서워서 다시 나왔음.

 

구조라다. 구조라. 거기로 가야돼.. 네비찍어보니.. 평균속도로 20분 정도.. 무리없는 시간일거같음..

 

구조라도착... 오오... 호래기 낚시하시는 분들 제법있으심... 그래  진작에 여기올껄... 후회막심에 급히 채비 내림...

 

두시간.... 황!!!!!

 

ㅠ.ㅠ... 거제가 싫어지려고 한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