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저녁밥을 먹고 뒹굴거리다가
불현듯 오늘 새로 구입한 63 볼락민장대가 테스트하고 싶어졌습니다.

청개비 삼천원어치 사서 부리나케 동해면으로 내달려서
어느 이름없는 불켜진 방파제에 도착하니 9시35분입니다.

바람이 제법 거세게 부는데
새로 구입한 3.5칸 볼락대를 이리저리
깊이도 넣어보고 슬슬 들어보기도하고 끌어주어도
영 반응이 신통찮습니다.

두세군데 자리을 옮긴끝에
토도독~ 입질이 왔는데
겨우 10센티를 갓 넘긴 뽈이라 바로 방생입니다.

어쩌다가 입질이 들어오는데
똑같은 씨알의 미성년자들이라
대여섯마리 방생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11시가 됩니다.

아차 이러다간 안주없는 술을 마시게 될것같아
안되겠다 싶어서
세모조선근처 조그만 부두로 장소를 이동하니
가지메기가 약간 멀리 물위로 다닙니다.

거리가 약간 멀어서
테스트용 3.5칸대에 찌를 달아서 던지고 슬슬 끌어주니
확~  땡깁니다.

씨알도 가지메기 치고는 제법 준수하고
볼락민장대 테스트용으로는 너무나 훌륭합니다.

이리저리 끌고다니며 쳐박기도 하고
낚싯대에서 씌웅~ 소리도 가끔 납니다

12시가 넘으니 입질 뚝입니다.
먹을만치 잡은것 같고 테스트도 만족스럽게 끝내서
12시반경에 미련없이 철수했습니다.

다섯마리 포를 뜨니
자연산농어회(?)  1인분 접시가 준비되네요.
나만의 비법 초고추장에 찍어서 한입먹고
막걸리 한잔으로 입가심을 하니 죽입니다.

이상 허접 조황보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