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토요일 모처럼 홀가분하게 마눌님 허락 받고 다녀왔슴다. 기상청 예보는 북서풍이 다소 강하게 분다했으나, 날씨두 넘 조쿠해서리 날밤 샐 각오로 ....ㅋㅋ  부산서 11:00 출발 김밥나라 들러서 몇줄 사고 마산 산복도로에서 모이비 약간 청개비, 크릴두 하나 챙기고..... 고성에 다다를쯤 차창밖의 나뭇가지가 장난 아니게 흔들리더군여...불안한 느낌...ㅡ.ㅡ  차들도 별로 없어서 일찍 용암포 도착 몰이 많이 자랐나 ? 위치 확인할겸 한바퀴 둘러 보니 방파제 끝부분에만 약간 있구 대체로 없더군여...일단 시간이 많으니 게르치나 좀 잡을 요량으로 맥전포에 도착  구멍치기를 준비하고 방파제 입구에서 첫 구멍에 채비를 넣고 담배를 하나 입에 무니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면서 빗방울이 하나 둘...이게 무신 조화래??  바람과 함께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니 끝바리에서 계시던 조사님들 하나 둘 철수를 시작하구 이큰 방파제 테트라에 저혼자 쭈구리구 앉아 있더군여...흐미.. 벌써 열번두 더 구멍을 바꿧는디 입질두 한번 못받구...떱..15:00가 넘어가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날이 반짝... 바람은 그칠줄 모르는데....심기일전 하니 장대를 후두둑 끌고 가는 첫입질! 테트라속으로 처박는넘을 제압해 보니 진짜 씨알 좋은 배도라치...바늘까정 완전히 삼켰네여 .으 징그러븐 넘..집게로 털어내고 나서 다시 채비를 넣으니 벌써 방파제 중간이 넘었네요. 서른번도 넘게 바꿔넣은 구멍에서 씨알급 게르치 한마리, 오호라~ 끝바리에서 두마리 연타... 다시 돌아오면서 한마리, 우럭한넘.. 총 5마리. 벌써 18:30분 이제 뽈치러 가야쥐... 상족암 방파제 완전 간조인듯 두칸대에 예쁜 모이비 2마리로 몰사이 살짝 드리워 쭉 빨길 기도했으나 전후좌우 가리지 않는 바람바람.....초릿대를 어찌해야 할지 모를정도.. 다 식어 빠진 김밥 먹으면서 어찌해야 할지 생각...대책 없음.. 가로등 불도 켜지고 다시 채비후 투척...낭창한 초릿대가 바람에 날려 아주 가관이다.. 건너편 방파제로 이동 첫캐스팅에 우럭새끼 한마리..음 .입질은 비슷하구만. 두번째도 우럭새끼...아니면 바람...다시 이동결정 용암포 지나 멸치막 건조장.. 여기두 엄청난 바람이 맞아주네.. 그래두 한번 찔러나 봐야지. 바람탓에 캐스팅이 어려워 휘두르다 채비 엉킴 발생..ㅠ.ㅠ 아 짜증이야.. 다시 채비후 채비내림...입질 없슴. 있어두 바람탓에 알아채기 정말 힘듬.. 휴~ 시계를 보니 벌써 21:00가 넘었네요. 철수해얄지 어쩔지 무쟈 갈등됨..동화마을 함 드가보까...아님 일찍 철수해서 잡은 게르치루 쐬주나 머그까?! ...철수결정 꼬불산길 밤시간 기분 별루임...늘 느끼는 거지만 고성에서 마산에 이르는 국도는 무신 신호등은 이케 많고 갈만하면 서야되는지.......짜증 지대루 남. 어찌 어찌 집에 도착. 토욜 저녁이라 늦게까지 노는 아들넘이랑 궁싯대면서 뜻엇는지 쳣는지 모를 게르치 회와 시원이 한병반에 기절했슴다..... 일요일 늦게 일어나서 생각해 보니 정말 선상을 해야되나 싶더군여.
회원님들 허접한 조황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람 심하게 예보되 있으면 자제하는게 좋을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