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서 뽈같은 뽈 구경하기가 점점 너무 어려워서
여기저기 뽈조황을 찾아보던중
삼XX의 선상조황이 좋다고하여
큰맘먹고 사전예약을 하고
승선시간에 늦지않게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가는길에 진동에서 가이비 오천원어치 사고
불타는짜장 한그릇하고 현지에 도착하니
오후 6시
6시반경에 출항하기전 출조비를 선불로 받는데
선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출조장소는 삼XX에서 아주 가까운 섬주변인데
몰이 잔뜩깔린 가장자리에 배를 붙이고
아직 해가 지지도 않았는데 낚시를 시작합니다.

세칸대를 몰사이로 집어넣으니
바로 토로록~반응이 오는데
첫빵에 쌍낚시에 따부루 볼락인데
이거 씨알이 영 아니올시다 입니다.

즉시 방생을 하고 낚시를 집어넣으니
바로 입질을 하는데 씨알이 너무 잘아서
또 방생 또 방생입니다

제 양옆에 계시는 분들도
열심히 올리시는데
잡는족족  쿨러로 집어넣으십니다.

그러다가 한분이 제게
왜 잡은 볼락을 버리느냐? 하시길래
버리는게 아니라 씨알이 너무 잘아서 살려주는것이라고 하자
저보고 하는 말이 볼락맛의 진미를 잘 모르는것 같다면서 세꼬시용으로는
이런 씨알이 최고라고 하시면서 이런씨알은 구워서 통째로 씹어먹어도
뼈도 걸리지 않고 좋다고 하십니다.
귀찮아서 더이상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날이 어두워져도 계속 잔챙이들이 성화를 부리는데
열댓마리에 한마리꼴로 포획금지체장(15센치인가?)을
갓 넘긴놈들이 몇마리 보이더니 9시반경을 넘어서니
입질이 아주 뜸해집니다

10시가 넘으니 잇갑도 다 되었고
많이 잡았으니 일찍 들어가서 뒤풀이나 하자고
선장님이 종용을 하시더니 쿨러를 활짝 열어놓고
오늘도 마리수대박~이라면서
사진을 퍽퍽 찍어대길래  제가 옆에서
씨알을 비교할수있게 옆에 담배갑이나 라이터를 두고
사진을 찍으라고 하니 흭 쳐다보고는 대꾸도 아니합니다

돌아오는길에 호래기나 몇마리 꼬셔볼려고
고성 군령포근처를 잠깐 들려보았는데
호래기는 아예 구경할수가 없었습니다.

간밤에 디카가 말썽을 부려 조황사진이 없어서
농어잇갑으로 남은 새우, 볼락포, 가지메기포, 호래기로 만든
모듬튀김사진 한장 대신 올립니다.

이상 삼XX 허접 볼락조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