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형님이랑 참으로 오랜만에 동반출조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좋지 못한 일이 있어서 출조를 포기하고 있다가 내무부 장관님이
당신이나 바람좀 씌우고 오라고하여 어렵게 출조하였습니다.

각설하고 ..
장소는 사량도 하도 갯바위입니다.
물때는 여듧물인가 ? 아홉물인가? 하여간 그렇습니다.
조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벽녘에 51cm를 먼저 한마리 걸어 올리고 연이여 그정도 싸이즈를
걸기는 걸었는데 다띄워서 올리는 순간 마지막 발악에 그만 몰에 감겨서 자연 방생
해버렸습니다. ㅠㅠㅠ
발앞까지 몰이 많이 자라있더군요..
아차하는 순간 감어버리더군요..
희안한 것은 도다리가 같이 낚이는 것을 보면은 바닥이 여밭은 아닌 것 같더군요
뭐 살란철이라 손맛만보고 살려줬지요(아이고~~ 배야 ㅠㅠ)
그리고 중들물 이후에 36cm 한마리하고 참돔 그외 기타 몇마리하고 철수 하였습니다.
아쉬운따나 참으로 오랜만에 손맛보고 왔습니다.
위에 사진은 제가 모델이 되어서 찍었습니다.

이상 사량도 잡어(?) 조황이었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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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님의 "님의침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