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보골장군님이 석금님과 함께 볼락낚시 가기로 했다면서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석금님께서 볼락낚시의 모든 기법을 전수해주시기로 했다면서.

7시경 창원출발.

7시 40분경 석금님 가게 도착(석전동에 위치한 금은방입니다.  혼수품 필요하신 총각분들 참고.  참, 백면서생님은 명서동 삼성프라자.  ^^;;)

30~40분 가량 강의 들은 후 근처에 있는 수제 볼락낚싯대 가게에 들러 지름신이 강림하신 보골장군이 두칸 반 볼락 전용대를 망설임없이 지르더군요.

다른 수제 볼락전용대에 상대적으로도 절대적으로도 가격은 싼 편이었습니다.

채비 준비한 후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 고성 하이면(공룡 발자국 화석 있는 동네)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1시간 40분 가량 달려갔더니 계산했던대로 볼락낚시에는 안성맞춤인 완전 간조시간이더군요. ㅠㅠ

물은 다 빠지고 흐르지도 않고 날은 춥고 손은 얼어오고......

며칠간 물때 탓인지 볼락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가기는 했지만 낚시꾼 맘이 어디 그렇습니까.

세 명이서 모두 입질 한 번 못 받고 왔던 길을 되짚어 가면서 한 군데 더 쑤셔보기로 합의를 보고 맥전포 마을앞 새로 만든 방파제에서 담그니 그래도 괴기들이 보검을 새로 장만한 보골장군 보기 미안했던지 젓볼락 한 수 슬쩍 물려나옵디다.

잠시 뒤 손가락만한 우럭 치어 한 수.

잠시 뒤 그만한 놀래미 한 수.

......

상황 끝.

새살 돋게 하는데는 회가 최고라며 대방동사나이님 볼락회 떠줄거라던 보골장군님의 기대가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음 주쯤 해서 통영쪽으로 한 번 더듬어 볼 계획입니다.

요즘처럼 추울 때에는 아무래도 확실한 포인트로 가야만 삽질을 하지않을 확율이 높고 그나마 손맛, 입맛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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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