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낚회원님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조황 올립니다.

 

물때 : 4물

시간 :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4시간

바다 : 잔잔하고 새벽은 춥고 낮에는 열대 사막같음

출조 : 혼자

조과 : 감성돔 30이상 십여수. 30이하 십여수, 숭어 60짜리 1마리

 

  지난 두 번의 감성돔 낚시 실패를 거울삼아 오늘은 혼자 한 번 도전해 보자는 생각으로 자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새벽바람을 가르며 고성으로 향했습니다.

 그래! 오늘 우리 아들 휴가오니까 고기 맛 좀 보여주자는 생각, 그기에 내일은 부친 제사라 나름대로 낚시 핑계가 충족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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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뗏마에 묶어놓은 것을 찍었습니다.>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예전의 낚시 스타일처럼 혼자 배 위에서 또는 방파제에서 이렇게 저렇게 채비를 해 가면서 나름대로의 낚시 패턴을 익히던 시절이 문득 생각 나더군요.

 

그러나 지난번의 실패가 떠오릅니다. 새벽부터 오후 3시까지 카고를 던지고 또 던져도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감성돔 오늘은 구경이라도 해야지 하는 생각......

가는 동안 별의별 생각이 나더군요.....

 

삼산면에 도착하여 **낚시 선장님께 들으니 고기가 어제 좀 나왔고 오늘은 좀 나올겁니더.

카고에 준수한 씨알들이 나오고 있다는 말씀에 기대가 됩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날물이 시작됩니다.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 선장님의 낚시 패턴을 생각하며 낚시를 시작합니다.

어라! 하모아이가! 장어인줄 알았는데 이기 힘에 좋다며....

 

또 이어 히트! 하이고 이건 보구치 아이가.......

이제 집어가 되는구나 하는 순간 초릿대가 쑥 내려갑니다.

히트! 끌어올리는데 무게가 아닙니다. 가볍습니다.

20초반 한 마리를 시작으로 계속적인 히트를 합니다.

 

선장님께서 가르쳐 주신 팁 하나

사이즈가 30 이상의 큰 고기는 입질이 다르니 챔질 순간을 조금 빠르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두 마리를 놓치고 나서야 그 패턴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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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디낚에 나와 있는 것을 카피했습니다.>

 

그래서 카고대 2대만으로 신경을 집중시켜 꾸준하게 입질을 받았습니다.

 

 

이런 저런 가운데 챔질 후 묵직한 것이 적어도 4짜 이상이라 생각하며 즐거운 랜딩을 해 봅니다. 근데 이게 뭐야 올라온 것을 보니 숭어입니다. 사이즈가 집에서 재어보니 60이 조금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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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져 오도록 낚시점 사모님께서 손수 얼음까지 넣어서 챙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든 것을 집중하며 오전 시간 보내고 나니 무지 덥습니다. 물돌이 시간이 되어 철수했습니다.

 

image555.JPG <요 정도면 공사 완료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배타고 철수하면서 선장님과의 대화가 문득 생각납니다.

사장님은 고기를 얼마나 잡아야 많이 잡은거라 생각하십니까?

그 현문에 우답을 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열 마리 정도하면 기준치라 생각합니다. 했는데

 

철수하면서 그 질문이 마음에 와 닿더군요.

인간의 생각 잣대는 마음속에 있고, 그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자기 자신인데 늘 고기를 잡아야만 한다는 욕심만이 가득 차 전투적인 출조를 하지 않았나 반성도 해 봅니다.

 

우리 동낚 회원님들께서는 고기를 얼마나 잡아야 많이 잡은거라 생각하십니까?

 

가을 들길의 코스모스는 정말 즐거운 모습으로 흔들립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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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사람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