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구산면 가기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
밑에 조황란에 영국가구님이 글을 올려 주신것처럼,
얼마전 "낚미게"님의 글에 딸랑이님이 댓글에 올린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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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진해권역 가까운곳 마다에는 일명 살감성돔급(25전후)들의
얼굴을 별로 어렵지 않게 접할수 있습니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구산면 지역에 감성돔이 조금 빠르다는 느낌이나
요며칠  물이 잘 가지 않은 무시 이후에는 그야말로 몰황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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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오후,
오랜만에 MJ동생에게 전화가 옵니다.
작년 늦여름, MJ가 감성돔 38급을 올려본 자리의 요즘 상황을 내게 물어옵니다.
물론 동네 어귀다보니 언제고 사람들로도 붐비고 민장대꾼과 생활낚시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잔손풀이를 한다고 다들 여념이 없다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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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서 넘어오겠다기에 밑밥 2장을 당부하고 미끼는 제가 준비하겠다고 전하곤
해질녁에 진해로 넘어갑니다.
동생 요놈 가끔 호레기철에는  딸래미가 먹물이 먹고싶어 보챈다는둥,
갈치철이 되면 또 딸래미가 갈치를 못먹어 볼이 쑥 들어가 있다는둥,
가끔 피식 미소가 번지는 동정 모드의 댓글에 껄껄 웃어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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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MJ와는 선약도 없이 계절마다 꼭 한번씩의 출조가  있어왔고
그 출조때마다 조황에 니가 많나? 내가 많나 삼서 웃고 즐기곤 했었습니다.
누구의 리벤지인지는 모르나 이틀전에도 둘이 서로 실실 보골 먹이며
지 한마리 쏠랑, 내 한마리 쏠랑하며  업치락 뒤치락 하고 있을 즈음
제법 한마리의 조금 실한늠을 걸어 왼손으로 놀리고 있을때 요만한 놈을
뜰채 대기 머슥해 달랑 들어 목줄을 오른손으로 쥘려는 찰나,
감시가 내 얼굴 30CM 바로 코앞에서 쏙 하고 바늘에서 빠져 버립니다.
푸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유유히 사라져 버리고~ 명이 긴늠인가 봅니다.
나는 괴기 얼굴 봤으이 이거 카운트에서 치주야 된다켓고,
행니마~ 그건 안 치준다, 살림망에 못 넣었으면 카운트에서 빼야 된다케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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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MJ특유의 입담이 또 작렬합니다.
이늠,마눌과 딸내미 요즘 감시 곰탕과 지리, 회 장만을 못해줬는가 꼭 먹이고야
말겠다는 집념으로 낚시에 임합니다.  아이고이~ 눈에서 레이져 빔 나오것따~
할수 없습니다, 오늘은 작으나 크나 무조건 담는다 였습니다.
배가 고프다꼬~ 딸내미 기다린다꼬 케삿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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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지 셋, 내 홀라당한거 치모 셋, 안치모 둘하여 살림망에 담고 자리를
빠져 나왓습니다.
귀여운 딸래미와 어린 아들, 그리고 집으로 멀어져 갈때 그 어깨너머 어린 아빠의
듬직한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그 다섯마리 살림망은 하루 저녁 한가족 만찬의 기쁨이 될것입니다. 분명,

*두물때,
  오후 6시 전후~10시경 까지.
  수심 5.5~6미터 (포인트가 협소해 오래 머무르라 1호 막대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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