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낚시하러 갔다왔네요.
한동안 낚시 대신 캠핑만 다니느라 기분이 업된 상태...
하지만 같이 출조나갈 사람이 없네요...ㅠㅠ
하는수 없이 혼자 나가기로 결정.
평소 잘가는 진해 포인* 낚시점에 한자리 예약하고 한동안 쳐박아둔 장비를 챙겼네요.
5시까지 낚시점에 가면 되는 관계로 눈 좀 붙일려고했더니 맘이 들떠 그런지 잠이 안오네요.
새벽 4시까지 뜬눈으로 보내고 낚시점으로 쓩...
밑밥을 개고 오랜만에 본 사모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출항지인 이동항으로 다시 출발...
그동안 감이 둔해져 제대로 낚시나 할련지 걱정이 되기 시작하네요.
엔진 소리와 함께 힘차게 뻗어나가는 배위에서 담배 한모금.
이때가 젤 흥분되고 기대를 많이하죠...ㅎㅎ
어느덧 출조지인 밤섬에 도착...
말 많고 탈 많은곳이라 별 내키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상황이지라...
채비하고 수심 체크하고 새우 이쁘게 꼽아 캐스팅...
물도 잘가고 오늘은 왠지 큰일 낼것같은 야릇한 기분...
막대찌가 스물스물 잠기는걸 확인하고 챔질...
20이 갓 넘은 아가야 감시...
사이즈 미달로 방생...
오늘 사고 칠건데 저런거 잡으면 안돼지.
그런데 수온이 낮다는 선장의 말에 맥이 확 풀리네요...ㅜㅜ
역시...
그후론 입질 한번 없네요...
앞에선 사이즈 미달 감시를 방태기에 넣어두네요.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쪽수가 안돼 솔직히 오래 살고 싶어 그냥 못본척했습니다...ㅠㅠ
양옆에선 감시와 다른 잡어 올리는데 난 왜 그렇지...
감이 무뎌 졌나...오늘따라 유난히도 수심체크도 자주했고 품질도 부지런히 했네요...
우씨 그냥 캠핑이나 갈걸...
언제나처럼 또 잠이 밀려오네요.
꾸벅꾸벅 졸다 사진 찍기 놀이...
근데 다 모르는 사람들이라 찍기가 민망하네요...



하는수 없이 그냥 셔터를 눌러봅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찌 삼총사...



저의 주력대와 주력릴인데 참 험하게 쓰는것 같죠...
주인을 잘못 만나 고생이 많네요...



살짝 실증도 나고 미끼 바꾸는것도 귀찮아 원줄 다 풀릴때까지 쭉...



아침에 안개가 끼여 한치 앞이 안보이더니 안개가 살 걷히며 진해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제 사진 찍는것도 재미 없네요...
아~~~
빨리 돌아가고 싶다...
철수 직전에 들어온 입질...
역시 하늘은 날 버리지 않았구나...ㅎㅎ
철수를 준비하는데 나타난 경비정...
우리야 철수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다른 선단은 이동하기 바쁘네요...



이동항에 들어 오는데 휴일을 맞아 여러 사람이 나와 낚시를 즐기고 있네요...
배에서 내려 구경할려고 다가가니 표지에 낚시 금지라 적혀 있네요.
하긴 나도 낚시 금지 구역에서 낚시하다 왔으니...ㅜㅜ



집에 돌아와 증거 사진을 남길려고 할어통을 여니 감시가 두마리로 변해 있네요...
일행들중 누가 한마리 넣은것 같은데...
제가 많이 불쌍해 보였나 봅니다...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잘 먹겠습니다...
아~~~날도 덥고 잠도 오고...
낚시 또 한동안 접어야 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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