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토요일 4시...가덕 눌차교를 지나는 마음에 설레임과 걱정스럼움이 교차합니다.
차로 달려 가덕을 들어올 수 있다는 기쁨... 오랜만에 감성돔 낚시를 한다는 가벼운 설레임...
그러나 매립되어가는 쓸쓸한 바다의 풍경도...포크레인에 깎여 맨살을 드러낸 산 허리들이...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에 씁씁함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도선타고 들어오는 가덕도가 더 정겨웠던  것 같습니다...

어느덧 대항에 도착해보니... 자동차와 사람으로 인해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세바지로 향해 봅니다...
처음 가는 길.... 앞으로는 절대 차량으로 세바지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길이 너무 좁아 사고위험 높습니다 )...방파제를 쳐다보는데.. 차가 엄청 많습니다..사람도 많습니다...
겨우 주차하고 방파제 끝에서 낚시시작...메가리...메가리...낚시 시작 십분뒤...차 빼달라는 연락...
다시 낚시...또 차빼주세요...왜 나만 가지고 그래...난 정상적으로 주차를 했는데...ㅠㅠ(주민들 그물작업한다고 주변 차를 다 빼버리더군요,,)
이젠  더 이상 주차할 곳이 없어서.... 철수.....
다시 대항으로... 겨우 빈틈에 끼여서 낚시 시작....
어느덧 시간은 6시...
메가리.. 갈치...메가리...갈치...갈치....
결국 감시구경은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립니다...

몇번 가 보진 않았지만....기덕도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가고 싶지 않네요....
개발이 가져다 주는 풍요로움도 있겠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전해 주는 정신적 풍요로움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하루 였습니다...
그냥 허접한 조황.... 씁쓸한 마음으로 긁적여 봤습니다....
신종플루 조심하시고... 다들  즐낚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