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그리고 아는 지인들은 모두들 ,,,
무늬오징어를 노린 에깅낚시를 떠난다고들 몇일전부터 부산을 떨며 ,,,
애불만 멕이다가  그렇게들 떠나간 오후 늦은 시간, 홀로 길을 나서 봅니다.

하는 일이 육체적인 노동이라 한주일의 피로가 극도로 뭉쳐져 있는 토요일 저녁 무렵의 몸상태는
밤낚시를 허용할만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란게 고작 이정도이니 가리고말고 할것도 없었네요.

올들어 처음으로 갈치선상을 해보기로 작정한 터라  진해 모낚시점에 예약을 하고 난뒤 ,,,
새벽 1시인 출발시간까지 남은 시간동안의 무료함을 떼우기 위해 명동방파제로 가 봅니다.

언제나 처럼,,,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큰방파제를 피해 작은 방파제로 향합니다.
중간쯤에 비어있는 자리가 있어 스트레이트웜을 끼워 루어대를 휘둘러 봅니다.
두세번의 캐스팅에 운좋게도 풀치 한마리가 물어 줍니다.

뒷편에 가족분들이 있어서 집에 가져가시려나 물어보니,  고맙다며 가져가십니다.
그리고는 따뜻한 커피한잔이 곧바로 배송(?)되어 오네요  ^^
이제는 커피값(???)을 벌기위한 목표를 가진 낚시에 들어갑니다.

몇차례의 캐스팅뒤 또한마리의 풀치가 올라와 줍니다.
물이 담긴 코펠뚜껑이 쪼르르 제옆으로 달려와 멈춰 섭니다.  ㅎㅎ

몇번의 숏바이트는 있었지만,  배시간에 맞춰 철수하기까지 풀치구경은 그것으로 끝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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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경,  진해이동에서 배는 떠났답니다.
그 늦은 시간에도 배마다 사람들로 거득합니다.
이러니 선비가 내리질 않나 봅니다  ㅎㅎ

낚시포인트에 도착, 민장대를 드리우니 집어등을 채켜기도 전에 2지반 정도의 풀치가 올라옵니다.
사실 출발전에는 갈치루어를 해보려 채비를 준비해 갔지만,  빽빽한 낚시대들 사이로의 캐스팅을
시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듯하여 생미끼낚시로 방향을 바꾸었답니다.

집어등이 켜지자 이곳저곳에서 2지 전후의 다소 실망스러운 사이즈이지만 풀치들의 군무가 시작됩니다.  손놀림이 어눌한 저로서는 낚시대 두대를 사용하기에 다소 힘든상황도 연출됩니다.

무겁게 쳐지는 눈거풀을 들어올리는 힘마저 잃어버려 한동안 뱃전에 머리를 누이고(?) 꿈나라를
헤메이면서 40여수 했네요.
들어간 비용에 비하면 다소 억울한 조황이다 싶으지만 ,,,
올들어 처음으로 선상갈치낚시를 해보았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렵니다.

일요일 저녁 ,,,
몇마리 구워 와사비장에 찍어 먹어보니 ,,,
시장갈치와는 다른 싱싱함이 묻어 나왔답니다.

선비가 조급더 싸면 더욱 좋으련만 ,,,
미끼는 개인이 준비해야 된다네요.
보름쯤 후면 아마도 씨알이 더 커져 있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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