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을러서 눈팅만 하다 가입 후 처음 조황 올려봅니다.^^

가덕 갈려다 샛바람도 불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전에 1번가서
눈여겨 두었던 자리에 가보고자 토요일 새벽 4시경에 수도에 도착한 후
짐 챙기고 막 도착한 초면인 분과 함께 무거운 밑밥통 들고
수도 진입방향 입구에서 오른쪽 방파제 가니 사람 한 명도 없더군요.
그 분말로는 수도 오른쪽 방파제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 따라 놓여있는
테트라포트에서 얼마 전에 5짜 감성돔(?)이 나왔다더군요.
어쩐지 방파제에 사람이 없더라니...

본래 고기 많이 나와도 사람 많은 자리에는 안가는 성격이라  고기가 안되더라도
기분좋게 바람이나 쐬자는 마음으로 방파제 옆 갯바위로 조심조심 갔습니다.
밑밥 5장, 집어제 2봉, 보리쌀 2봉을 넣어 놓은 밑밥통도 무겁고 거기다 낚시가방에
보조가방까지 들고 경사진 곳 지나려니 밤이라 위험하더군요. 그나마 간조 땐
발 디딜 곳이 많아 괜찮던데 만조 땐 밤에 엄청 조심해야...

채비하고 밑밥뿌리니 갈치가 휙휙 물위로 나르더군요. 갈치 무시하고 감생이 채비로...

조황은
감성돔 치어(10-15센티) 10여마리... 방생,
감성돔 25.9센티 , 26.4센티  2마리... 혹시 작아보여서 태클 거실까봐 집에 와서 자로 재 봤음...ㅋㅋ
숭어 1, 갈치2, 노래미 2, 메가리 2... 그리고 자동방생 갈치 및 메가리 다수...

회 못먹는 마누라한테 고기가져갈까하고 전화하니 감씨고 숭어고 간에 다 버리고
갈치만 들고오라네요. 갈치구이 맛있는 건 알아가지고...

과감히 마누라 명을 거역하고 숭어하고 노래미는 옆에서 낚시하시는 분 늦게오셔서
아무 것도 못잡으시길래 드리고 나머지는 집에 가져오니 비린내난다고 난리부르스... 에고...
갈치가 2지반에서 3지로 씨알이 괜찮던데 갈치나 집중적으로 노릴껄 하는 후회가 되더군요.
그럼 마누라한테 구박도 덜 받았을건데.

위 조과는 모두 새벽녘 조과입니다. 오전 8시 이후로는 거의 입질이 없더군요.
12시까지 일부러 있어 봤는데 얼굴만 탔을 뿐입니다.

수도가실 분들은 통발 놓인 곳을 피해 해질녘이나 새벽녘을 노려 보심이...
그리고 씨알이 많이잡니다. 10-20센티가 대부분입니다. 방생사이즈 넘는 놈은
채 2할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