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정도 일도 바쁘고, 몸도 피곤해서 바다 내음도 잊을만 할때 진해 갈미여라는데를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동낚조황에 자주 나오는 연도 동방파재인가 하는 곳에를 가려고 했으나, 안골에
가서 물어보니 방파재는 안가고, 갈미여로 지금 들어간다기에 그냥 정보없이 무조건 따라
나선게 나중에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갈미여는 안골에서 약 20분정도 걸린것 같고, 등대가 하나 있는 좀 큰여인것 같았습니다.
많은 조사님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는데, 조류소통도 좋고 낚시대로 간간히 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기대를 하고, 등대와 완전 반대편이 끝자리 곳부리에 내렸습니다.
여의 크기는 본여와 연결되어 있었고, 수면과의 높이는 약 1m정도에 밑밥 자국이 하나도
없는 그런 여였습니다.  조금은 위험해 보였지만, 포인트는 좋은것 같아서 밑밥을 비벼서
한번 캐스팅해보니 온천지가 숭어떼로 둘러싸여 있고, 발앞에는 망상어,  고등어치어들이
수면을 파닦거리면서 뛰어 오르는 현상....아 힘들겠다....
수심은 10m정도라 하였으나, 밑걸림이 심하여 약8정도 주고 즐낚시작,,,,
제일 먼저 씨알이 준수한 전갱이가 나오네요...1호대의 낚시대가 제법 휨새도 좋고,....
몇번의 캐스팅을 해 보았지만, 전갱이,망상어, 고등어 치어등만 올라오고 별다른 조황은
없었습니다.
숭어가 온 천지에 있어서 가족들에게 숭어 회맛이나마 보게 하려고, 목줄찌를 써서 숭어를
포획하려 했으나 실력부족으로 한 마리도 낚지 못하고, 전갱이만 계속 잡았습니다.
날씨는 무지 더웠지만, 안개가 심하고, 거제도에서 올라오는 너울은 즐낚을 방해하였습니다.
밑밥을 반즘정도 소모 했을때 갑자기 좀 큰 너울이 두세번 치니깐, 장비가 몽땅 낮은 쪽으로
곤두박질 치고, 옷도 모두 졌었고, 낚시하는 자체가 좀 무리인듯 싶어서 제 뒤편 약200여
미터 뒤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선장님에게 전화를 해서 너울이 높으니 좀 높은곳으로 옴겨
달라고 말하는데, 선장님이 옆으로 넘어가면 된다하고 말하길레 순간 황당하기도 해 전
화를 끊고 낚시를 계속 했습니다.
그런데 너울은 점점 심해지더니, 낚시자리까지 물이 쓸고 지나갑니다.어찌나 겁이 나던지..
부랴 부랴 짐을 챙겨서 옆자리로 넘어가려 하니, 골과 골사이가 1m정도 되고 너울이 칠때
마다 계곡에 물흐르듯이 솨악하고 지나가는데 소름이 끼치더군요....
먼저 낚시가방을 들고 밀려오는 조류를 파악하고 뛰어 넘고, 또 밀려오는 조류를 확인하고
뛰어 넘고, 그래서 높은 쪽으로 안전하게 장비이동...
다음에는 밑밥통, 또 다음에는 아이스 쿨러,,,,,,,,다음번에는 최소의 장비만 들고 낚시를 할
것을 그때 다짐...............
약 40여 분에 걸쳐서 안전한 곳까지 이동......땀은 비오듯 흐르고, 밑밥은 파도에 맞아서
아예 물이 되어 있었고, 각 크릴은 좀 괜찮기에 다시 채비를 꾸리고 낚시 시작....
근데 내가 지금 뭐하는것인지 화도 나고, 왜 선장에서 싫은 소리 한마디 안하고 이렇게
고생하는가 싶어서 허탈하기도 하고........낚시할맛이 뚝 떨어 집니다.
그래서 낚시대를 접고 야영객이 야영을 했는지 주변이 넘 더러워서 가져온 봉지에 쓰레
기를 주섬주섬 담고 있는데, 그 선장이 배 몰고 오더니 철수 하자고 하네요...
어이가 없어서.....그래서 철수 했습니다. 배에서 선장이 제가 청소한 자리에서 어제
고기가 몇마리 나왔다더니 하는 말을 하기에 대충 흘려듣고 속으로 화를 삭이고 있는데
막대찌가 하나 여에 박힌것을 보더니 배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꺼내려고 합니다.
잘 안돼니깐 저보고 꺼내라고 하기에 몇번의 시도끝에 꺼냈고, 그냥 그찌는 제가 들고
왔습니다...
갈미여는 낚시하기에 여건은 좋은듯 했습니다.
감성돔은 확인을 못했으나, 각종 어종이 있었고 잔 손맛또한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좋은 선장님을 소개받고 가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근데 연도동파재갈려면 어떻낚시점에서 가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가족들과 한번 가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