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 동낚인에 처음 조황 정보를 올리게 되네요.

저는 와이프랑 여수 대경도에 있는 해상펜션 (이글루 돔형으로 바다에 떠 있음)에 가끔 가곤 합니다.
평소에는 갯바위 또는 선상 낚시를 즐기는 편인데, 일년에 서너번 정도는 편한곳에서 먹고 놀면서 낚시를 할 수 있는 여수를 가게 되더군요.

이번 조황 (?) 정보는 지난 6월 와이프랑 다녀 온건데, 우리 회원님들께서도 와이프랑 자녀들과 함꼐 편한 낚시 즐기시기 좋을 것 같아 정보 공유 겸 조황 아닌 조황을 올립니다.

새벽 5시 반에 창원에서 출발!!
지난 5년간 다녀 본 바로는 4번방이 조황이 가장 좋았던 기억에 방 선점을 위하여 새벽 5시 반에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여수엑스포 영향으로 여수 가는 길이 훨씬 편해졌어요. 그리고, 이순신대교, 여수대교 모두 절대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는거!! 창원은 그 짧디 짧은 마창대교도 무려 2,500원이나 받는데... 정말 부럽습니다..ㅜ.ㅜ


여수 국동항에 도착하면 대경도로 들어가는 배가 있습니다.
육지랑 섬의 거리가 마산의 돝섬정도 거리라 5분정도 배를 탑니다.
배는 육지와 대경도를 논스톱으로 계속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배시간을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작년엔 대경도리조트에서 운행하는 큰 배와 마을에서 운영하는 작은 선박이 교차로 섬과 육지를 오가면 운행했는데, 리조트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배를 타기 위해선 항상 길게 줄을 서야했습니다.
특히 해상 펜션에서 퇴실하는 시간과 리조트 퇴실 시간이 겹치게되면, 기본 20~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하여 불편하다 싶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대경도 3개의 마을에서 공동 출자를 하여 큰 선박을 새로 들였다고 하네요.
그덕분에 정말 이상하다싶을정도로 기다리는 시간없이 대경도로 들어갔습니다.
비용은 왕복 5,500원.. 차 한대와 2인 비용입니다. 섬으로 들어갈때 한꺼번에 지불하면 나올땐 그냥 나오시면 됩니다


팬션 외부 모습입니다. 요렇게 생겼고 총 6개가 바다에 동동 떠 있습니다.


내부는 육지 펜션처럼 깔끔하고 화사하진 않지만, 씽크대, 가스렌지, 취사도구, 욕실, 전자렌지, 냉장고, 전기밥솥, TV, 에어컨, 전기온돌판넬, 이불 등 생활하기에 불편함 없을 정도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드뎌 입실!!
지난번 방문 했을때와 펜션 내부는 살짝 변화가 생겼네요
안전을 위한 소화기,구명튜브, 조명등도 설치 되었고, 내부 도색도 새로 했나봐요. 화장실도 깨끗해졌네요.
구형 대신에 새 전자렌지도 보이네요^^


낚시 시작입니다...


첫 수는 찌낚시로 아기 잡은 볼락입니다.


두번째는 와이프가 잡은 와이프 친구 망상어 이구요.ㅜ.ㅜ
그 후 30분동안 폭발적 입질을 보이네요.


비록 뽈락이지만, 동시에 3마리도 올라오고..


마지막엔 팔뚝만한 숭어까지!!




사이 사이 볼락도 따박따박 올라오네요.


물고기 입질 타임과 점심 시간이 겹쳐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비빔면...
나름 팔도에서 새로나온 신상(?)에, 오이와 깻잎까지 넣은 야심작이었는데...


도다리 크죠?
요 아이는 던져놓은 원투채비에 걸린 놈입니다.
도다리도 원투채비로 3마리 정도 잡았네요.

항상 정글의 법칙을 보면 생선을 잡아 구워도 먹지만, 튀김처럼 바삭 튀겨도 먹더라구요. 그 장면이 너무 맛나보여서 따라해봤어요
오전에 잡은 볼락은 몇마리 손질하여 통째 튀기기!!
그 맛은....대박입니다!
바삭 튀겼더니 머리, 뼈까지 다 먹을 수 있네요.
냄새도 좋고, 맛도 좋고, 뼈째 먹으니 건강에도 좋고... 정말 므훗한 음식이라는...ㅋㅋ

볼락통구이를 간식으로 가볍게 먹은 후, 본격적으로 저녁 만찬을 즐겼습니다.
시작은 양고기 바베큐로 하여...


다음 타자는 오전에 잡은 숭어와 오후에 원투채비로 잡은 도다리 회입니다.
회 식감이 사각거린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았어요.
숭어회가 완전 사각사각!! 정말 맛났어요.
도다리회는... 음... 사이즈가 좀 커서 그런지 약간 질긴 느낌이네요. 도다리와 숭어 중 숭어가 승!


세번째는 볼락구이!
짭지만않았으면 정말 맛났을텐데... 밥이랑 먹으면 딱이었겠다 싶네요^^


펜션에서 보는 여수밤바다와 여수야경입니다.
여기는 배를 타고 온 국동항 이고요...


여기는 그 유명한 돌산대교 입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낚시를 시도해봤으나, 강물처럼 빠른 물살에 포기하고 오뎅탕과 두부햄으로 이른 아침을 차렸습니다.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펜션 평상에서 맛나게 아침 먹기!!



이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시작합니다.
먼저 잡아놨던 생선 손질해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냉장고 정리해서 남은 음식재료 다시 아이스박스에 넣고, 부엌정리, 침실정리. 마무리로 씻고, 옷 갈아입고나니 마무리가 되네요.


꼭 처음 펜션 들어온것 마냥 깨끗하게 정리하기!!
반딱반딱 윤이 나네요~


정말 마무리로 깨끗하게 씻고 일반인(?)으로 돌아온 사진 한 컷!!
그리고 펜션을 나오면서 다음 올 날을 미리 예약해주는 센수!?
여기는 2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주말에 자리가 있답니다.

참고로, 가을 시즌에는 감성돔 30 이상되는 사이즈로 마리수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 물살이 삼천포 저리가라 할만큼 빠르기 때문에 날물 시 3시간정도 흘림을 할 수 있고 그 외 시간에는 카드채비에 30호 추 달아서 그냥 바닥으로 내림낚시를 하는게 좋더라구요.

이상, 허접한 먹고 놀기 힐링 낚시 조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