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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차가운 겨울 바람이 살살 불어서 원거리 항해는 하지 못하고 저번주 부터 숭어 조황이  제법 큰씨알의 숭어가  올라온다는 어부 형님들 말씀을 듣고 오늘은 추워서 가기 싫다는 마나님 꼬셔서 다대포로 출조를 나가 보았습니다.

매년 숭어 선상 낚시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오전물때에는 씨알도 조금 작고 큰 조과 없이 조용히 흘러 가다가

집에 갈 즈음에 대박 소나기 입질이 쏟아 지는것은 뭔 자연의 조화인지...

오늘도 오전에는 따문따문 중치급 씨알들이 올라 오더니 오후 돌아서서는 갑자기 또 조용해 집니다..

이상하다 하고 양식장 밖을 보니 곱시기(삵괭이?돌고래의 일종) 식구들이 6-8마리 정도 숭어를 쫒아 다니며 괴롭히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에이 저넘들 오면 숭어 잡기는 글렀는데 하면서 다른 낚싯배들은 다 집으로 가 버리고 우리는 조금만 더 버텨보자 하고 10여분을 기다리니 다행이 진해쪽으로 방향을 돌려 사라져 버린다.. 삵괭이들이 설치고 지나갔으니 먼바다쪽 보다는 안쪽이 낫겠다 싶어 배를 다시 안쪽으로 몰아서 낚시대를  드리우자 팔목이 아플정도의 힘을 과시 하면서 낚시대를 차고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아! 드디어 큰놈들이 붙었구나 싶어 집사람은 한대의 낚싯대로도 버거워 해서 혼자 낚싯대를 4대 펴고 숭어 낚시에 몰두를 합니다. 이곳 저곳 여기 저기 막 물어 재끼기 시작합니다. 뭐 이건 완전 노가다 수준입니다. 부시리 낚시보다 더 힘이 듭니다. 팔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여기 올리면 저기 올라 오고 저기 올리면 여기 올라오고... 결국 아까운 릴과 낚시대 하나 수장 시키고 말았습니다. 씨알이 크다보니 걸쳐 놓은 낚싯대를 직선으로 끌고 가버리니 어떻게 손 쓰기도 전에 바이바이 하고 가라 앉아 버리네요 ㅠㅠ 아까운 내 낚싯대--;

오늘의 숭어 조황은 잡다잡다 이렇게 많이 잡아 보기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어창에 물반 고기반이 아닌 고기들로 넘쳐났고 더 이상 담을때가 없어 살림망에도 가득 담고 숭어 판매를 위해 해지기전에 철수를 하자 해서 일단 방파제에서 낚시꾼들에게 숭어를

팔아봅니다. 씨알이 너무 커서 두마리 만원해도 줄을 서서 사가네요 ㅋㅋㅋ 오늘 근처에서는 고기들이 안올라 왔나봅니다.

그래서 낚시꾼들이 손님이 되어 만원 이만원어치들 사 갑니다. 그래도 많이 남아서 회센타에 도매로 넘겨 주었습니다..

ㅎㅎㅎ 오늘 전부 숭어 판돈이 270,000 이었네요.낚싯대 10여만원 빼고 기름값으로 20여만원 비축하고 오늘은 땡잡은 

날이었습니다. 집에 도착하고 나니 팔목,어깨,허리가 아파옵니다. 마나님은 쓰러져 버렸구요....

이러다 약값이 더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요즈음 조행기들이 너무 안올라 와서 매일 가는 숭어 조행기라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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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시면 위에넘 큰놈 보이실겁니다. 저녁답에는 저런 괴물 싸이즈들이 올라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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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D

"멋있게 싸우고 값있게 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