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하여 내복을 입고 방파제로 향했다.

2시 반 경에 방파제에 도착하였다.

초입에만 사람들이 몰려있고  대부분의 방파제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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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기 싫어서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옆에서 철수하는 분을 보니 전어 두 마리에 벵에돔 괜찮은 녀석 둘에 새끼 몇 마리를 칼로 목을 찔러 두레박에 담습니다.

같이 동행한 분이 작은 것 잡았다고 독한 놈이라고 말을 합니다.

친구지간인 것 같은 데 독한 놈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벵에돔을 대상어로 낚시를 하는데 전혀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색도 우유색이고 벵에도 보이지 않으니 좀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첫 캐스팅에 한 마리 올라옵니다.

이후 계속 입질이 들어옵니다.

방생 그리고 방생이 이어집니다.

한번에 두 마리도 곧잘 올라옵니다.

좀 큰 녀석이 두 마리 물었는데 쳐박아버려 목줄 날리고 새로 채비하였습니다.

한 두 시간 반 동안 손 맛은 꾸준히 보았습니다.

즐거운 수요일 오후였습니다.

집에 오니 피곤하여 밥 먹고  의자에 앉아 졸다가 그냥 잤습니다.

이제야 조행기 올려봅니다.

오늘은 손맛과 눈맛만 즐겼습니다.

13물때에 낚시가면 거의 꼴방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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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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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삶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을 중요시 하고,

낚시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