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마음 비우고 힐링하러 간다 여기고 아침도 챙겨먹고

지렁이 한통 혹시 청어 올라 올까봐 마끼 크릴 하나를 사서

거가 대교 아래 까지 디도 안돌아보고 냅다 달렸습니다

 

예상대로 진해에서 온배들이 거가대교 아래 엄청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둘러 보니 늦어서인지 낚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닻을 놓고 채비를 한다음 미끼를 낄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청개비가 안보입니다.

낚수방에 전화를 하니 차 뒤에 떨어뜨리고 갔다는데......

아무 소리도 못들었고 문을 닫을 때 구조상 아래를 보게 되어있는데 보지도 못했지만

어쩌겠습니까?

 

인근 포구에 낚수방을 가도 청개비는 없답니다. 다른 배에 물어보아도 있다 할 리가 없겠지요

배를 타고 원전으로 돌아와서 청개비를 사러 가려니 선착장 문이 잠겨 있습니다.

다른 곳에 배를 대고 갈 수 도 있었지만

" 아하 이건 오늘 낚시 하지 말라는 소리구나..." 생각하고

그냥 돌아 왔습니다.

근 50년 가까이 낚시를 해도 미끼 없어서 낚시 전혀 못한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돌아오면서 보니 원전 쪽은 아직 조용한 것 같고 거가대교쪽도 그리 호조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날이 따뜻해져야 될 것 같습니다.

꼭 낚시 하고 싳으면 통영이나 가야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