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28 일요일.

 

어제 낚시를 다녀와서 이른 저녁을 먹고 몸이 피곤하여 일찍 잠들었다.
7시경 아침을 먹고 낚시를 가야하지만 몸이 선뜻 나서지를 못합니다.
9시가 다 되어서 출발하였다.
주차장 쪽에는 차를 댈 곳이 없을 것 같아 주차장 진입을 포기하였다.
선창 방파제 근처에 주차 시키고 장비와 빵가루를 들고 터덜터덜 걸어서 방파제로 갔다.
어제 포인트에는 사람이 있었는데 낚시가 안 되는지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그 옆에 있는

사람도 철수 준비를 하여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바다를 보니 물도 차고 물색도 좋지 않아  바다속이 보이지 않는다.
밑밥을 많이 쳐도 자리돔이나 잡어가 몰려들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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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를 시작하기 전에 약간의 긴장감과 기대감이 있는 법인데 오늘은 그런 느낌이 들지를 않는다.
오늘도 벵에돔은 뜨지 않습니다.
벵에돔이 떠야 보면서 낚시할 맛이 나는 것인데, 이건 장님 코끼리 만지는 기분이다.
한두 번 입질이 들어왔으나 너무 약아 살짝 당기다 놓아버렸다.
한동안 낚시하다 보니 연주찌가 잘 움직이질 않아 자세히 살펴보니 연주찌를 밟아서 찌그러지고

깨져서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찌를 바꾸고 부력을 상쇄시켜서 살짝 잠기게 만들었다.
조류의 흐름이 있으면 물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오늘도 빵가루 밑밥과 빵가루 미끼, 바늘은 붕어바늘 4호로 낚시를 하였다.
수온이 차고 벵에돔이 부상을 하지 않을 때는 대체 미끼가 있으면 좋지만 준비를 하지 못했다.
오후에 한 타임 벵에돔이 미끼에 반응을 하였습니다.
주로 잔챙이들이지만 입질이 시원하여 눈 맛을 선사했다.
던질찌 까지 물속으로 잠겨들면 옆에서 보는 분들도 놀라워한다.
오늘은 낚시가 사람을 지치게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손맛과 눈맛은 좀 보았습니다.
두 마리만 챙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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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삶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을 중요시 하고,

낚시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