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2. 수요일

 

비가 올 듯 말 듯 오는 듯 마는 듯 이상한 날씨가 오전 내내 계속되었다.

퇴근 과 동시에 날씨 무시하고 출조를 감행하였다.

북병산 고개를 올라가니 안개가 앞이 안 보일 정도다.

고개 넘어 내려가면서 방파제를 보니 방파제도 안개 속에 묻혀있다.

물색은 흐리고 숭어는 떼를 지어 유영하고 살림망마다 벵에돔이 새까맣게 들어 있다.

오늘은 벵에돔 꽃이 피었다고 박사장님(당진에서 오신 조사님)이 말씀하였다.

캐스팅하고 밑밥을 치기도 전에 물고 늘어졌다고 한다.

손맛을 원도 없이 보았다고 말씀하셨다.

 

물은 간조를 향해가고 밑밥을 치면 잔챙이 벵에돔과 고등어 새끼가 바글바글하고 숭어는 덩치와 떼로 사방을 헤집고 다닌다.

고등어 새끼들은 빵가루 미끼도 곧잘 물고 늘어진다.

찌가 옆으로 뜀뛰기를 하듯이 끌려가면 고돌이 입질이다.

벵에돔 잔챙이는 대를 한 번도 못 처박고 그대로 끌려온다.

두 번의 강력한 버티기가 있었는데 터지고 빠지고 2패했다.

 

여섯시를 지나면서 입질이 끊어지고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미끼 달기가 쉽지 않았다.

겨우 미끼 달아서 캐스팅하면 고등어 새끼가 물고 늘어진다.

그 와중에 숭어가 한 마리 물었다.

더 이상 낚시가 안 될 것 같아 뒷정리를 하고 철수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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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장만하여 입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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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삶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을 중요시 하고,

낚시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