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4.
 
지세포로 가는 길이 막힐 정도로 차들이 많다.
낚시 갈 때는 항상 마음이 급하다.
이유 없이 빨리 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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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바다 물색은 좋았으나 벵에돔 활성도는 떨어져 작은 것들만 많이 부상하였다.
숭어는 밑밥을 헤집고 다니기도 하고 멀리 우회해서 다니기도 합니다.
한 가지 신기한 것은 무리지어 오다가 찌를 발견하면 옆으로 돌거나 되돌아가는 현상을 보인다.
오전에 다섯 마리 낚았으나 오후에는 한 마리밖에 못 잡았다.
숭어는 오후보다 오전에 입질이 활발하다.
오늘은 방파제도 덮지만 플라이 속도 덥다.
머리가 플라이 가까이 가면 너무 뜨겁습니다.
바닥에 누우면 그나마 좀 시원합니다.
숭어 낚시 최고의 매력은 미끼를 사용하지 않는 점입니다.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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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5. 토
 
9시쯤에 집에서 출발하여 일운 하나로 마트에서 바나나와 삼다수 한 통을 샀다.
주차장은 여유가 좀 있어 편안하게 주차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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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숭어 낚시에 재미를 붙였다.
주로 날물을 노린다.
어제 찌를 떠나보내고 3호찌를 개조하여 카드용 찌를 만들었다.
바다를 보니 회유하는 숭어의 모습이 보인다.
입질이 열댓 번 들어왔으나 방파제로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큰 숭어는 다 터지거나 빠지고 중형과 들어뽕이 가능한 소형만 잡았다.
바다 물색은 정말 아름답다.
오전에 여섯 마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건너편 소동 산길을 보니 차가 하루 종일 정체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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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입질 한 번 못 받고 쉬면서 시간을 다 보냈다.
느지막하게 아는 분이 오셔서 숭어 두 마리 드리고 네 마리 손질하여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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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6
 
숭어 잡으러 갈 생각에 마음이 복잡하다.
어떤 카드를 써야 숭어 입질을 잘 받을 수 있을까?
몇 호 카드를 써야 할까?
생각이 많았다.
여러 종류의 카드를 준비해 갔다.
오늘은 점심때까지만 낚시하고 철수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오후에는 입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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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에서는 벵에돔이 한 마리씩 올라오는 것 같다.
전갱이 씨알은 작은 편이다.
카드 채비를 하여 던져 놓아도 숭어가 보이지 않으니 기다리는 맛이 없다.
좀 지루해지려고 할 때 입질이 들어왔다.
퍼덕거리기는 해도 그렇게 힘을 많이 쓰지 못하는 것을 보니 4자 이내로 여겨졌다.
 
 밑밥을 좀 넣었더니 입질이 들어왔다.
제법 힘을 쓰는 것이 거의 오자로 느껴졌다.
마지막에 상당히 저항을 하였다.
두 마리 살림망에 담아 물에 띄우고 나니 더는 입질이 없어 12시 30분에 김밥 한 줄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바다를 보니 상황이 더욱 안 좋아졌다.
적조 띠가 보이기 시작했다.
파라솔 아래서 좀 쉬다가 철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숭어 두 마리를 장만하여 철수하였다.
오늘은 두 번 입질에 두 마리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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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땡볕에서 불고기를 구워 먹는 청춘남녀 6명이 한낮의 방파제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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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일운 앞바다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곳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놀고 있는 모습은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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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비가 내려 빨리 철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식사 후 베테랑 영화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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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삶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을 중요시 하고,

낚시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