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1. 화요일

 

오늘도 숭어 낚시를 해볼 생각이다.

느지막하게 방파제에 도착해 보니 꾼이 열 명 정도 밖에 안 된다.

플라이를 치고 짐을 정리한 후 채비를 하고 나디 땀이 흐른다.

 

빵가루 밑밥을 치니 자리돔, 망상어, 전갱이 등이 떼로 몰려든다.

회유하는 숭어들이 보이지 않는다.

숭어가 떼로 몰려 다녀야 하는데 좀 걱정이 된다.

 

 

별로 기대로 안 하고 있을 때 찌가 옆으로 끌려간다.

이건 숭어 입질이 틀림없다.

챔질, 숭어의 하얀 배가 물속에서 반짝인다.

잠깐 힘겨루기를 하다가 바늘이 빠져버린다.

오늘은 참숭어 5호 카드다.

바늘이 작고 약하다.

 

두 번째 입질을 받고, 힘차게 챔질을 하였으나 숭어 배만 뒤집히더니 그대로 가버린다.

카드 바늘이 펴져 버렸다.

펴진 바늘을 쪽 가위로 잘라버렸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 찌가 끌려간다.

제대로 걸었다.

물속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쉬이 끌려오지 않는다.

때론 물속 깊이 끌고 들어가기도 한다.

힘을 빼서 달래고 보니 물이 빠져 뜰채가 잘 닫지를 않아 뜰채에 담는 데 애를 먹었다.

삼수 만에 5자 숭어를 살림망에 담아서 물에 띄워 놓으니 눈도 즐겁고 기분이 좋다.

 

모자로 얼굴만 가리고 방파제 바닥에 누워 자는 사람이 보여 플라이 속

그늘에 들어가서 자라고 하였더니 들어가서 잠을 잤다.

카드 채비에 벵에돔이 한 마리 올라와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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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를 지나면서 날씨가 좀 흐려지고 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바람이 한 점 없고 몸도 열이 올라 후덥지근하다.

캐스팅 해놓고 쉬고 있을 때 입질이 들어왔다.

손맛 징글징글하게 보고 들채에 담아 마무리하였다.

 

심심풀이로 벵에돔 낚시를 잠깐 하였는데 잔챙이들은 자주 올라왔으나 씨알급을 못 만나 아쉬웠는데

손님 고기로 살감성돔이 한 마리 올라왔다.

처음에는 제법 힘을 쓰기에 벵에돔 씨알급인 줄 알았으나 뜻밖에 감성돔이었다.

이제 곧 감성돔 시즌이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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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엇이 문제인지 사진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이 조행기로 레벨 10으로 승급 되었고,

포인트도 1만 점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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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삶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을 중요시 하고,

낚시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