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9

 

한글날 휴일이라 마누라와 낚시를 갔다.
선창에서 어제 감성돔을 두 마리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감성돔 낚시를 시작하기는 아직 자신감이 없어 벵에돔 준비를 하였다.
9시 40분경에 방파제에 도착하여 채비를 하였다.

날물이 진행되는 동안 벵에돔 입질은 이어졌으나 씨알이 잘아 거듭되는 방생 속에 어쩌다 쓸 만한 씨알이 한 마리씩 올라왔습니다.

20151009_170700.jpg

전반적으로 크기가 작아 살림망에 넣을 고기가 별로 없었다.
그 와중에 드랙이 풀리는 놈을 걸었는데 결국 목줄이 터져서 얼굴을 못 보아 아쉬움이 컸다.

올해 최대어를 잡을 뻔했는데 아직도 초보인가 봅니다.
오후에 들물이 진행되면서 수온이 따듯해졌으나 벵에돔 활성도는 오전과 다름 없이 잔챙이 천국이었다.
그래도 오늘 최대어는 28cm를 한 마리 올려서 부족한 마릿수를 대신하였다.
요즘 부상하는 벵에돔은 대부분 20cm 미만이라 그나마 큰 녀석을 노리려면 부상하는 벵에돔 아래층을

노리는 것이 유리할 것 같다.
좁쌀봉돌 4호 정도를 달아 찌를 가라앉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다.
쓸만한 씨알은 댓 마리에 지나지 않았다.
빵가루 밑밥에 빵가루 미끼를 사용하였고 크릴은 없어서 못 써 보았다.
벵에돔 세 마리 손질하여 회를 떠서 방파제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0151009_170609.jpg

오늘 벵에돔 회는 마누라가 처음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20151009_175234-1.jpg

 

오늘도 옥에 티가 있네요.
옆에서 텐트를 치고 낚시를 하던 두 분이 있었는데 떠나간 자리에 보니 쓰레기 봉지와 생수병 하나

흔적으로 남겨놓고 걸어가는 걸 보고 불러서 가져가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차마 그리하지 못했습니다.

20151009_171355-1.jpg

이렇게 두고 가면 누가 처리할 까요?

profile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삶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을 중요시 하고,

낚시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