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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되면 어김없이 바다를 봐야만 되는 동생 규성이아빠와 모처럼 거제에 다녀왔습니다.

목표는 무조건 낚시대가 휘청거리는 손맛을 보는 것입니다.

 

다들 그러하듯이 낚시가기 전날은 잠이 잘 오지 않는 증상이 있어 일찌감치 만나 호래기 낚시도 겸하기로 하였습니다.

가는 길에 둔덕과 아지랭이를 거쳐 가배에서 호래기를 찾아보았지만 본인은 단 한마리의 호래기만 구경하였고 규승이아빠는 십여 수의 호래기를 건져 다행히 2홉들이 소주 한 병을 비웠습니다.

 

새벽녘 12척의 전마선을 끌고 포인터로 이동하던 중 대장 함선이 어장줄에 스크류가 감겨 줄을 푸느라 아침 물때를 놓쳐버리게 되었지만 그나마 다행으로 어장줄을 푸는 사이에 던져놓은 낚시대에 2짜와 4짜가 될까말까하는 사이즈로 각각 한 마리를 건졌습니다.

그 이후로 비슷한 사이즈 한 마리를 추가하고 점심나절에 낚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규승이아빠는 돔낚시는 좋아하지만 회는 잘 먹지않는 취향이라 잡은 고기는 제가 가지고 왔답니다. 붙박이 감성돔이 아니라 내림 감성돔이기에 빵도 좋고 비린내도 나지 않더군요.

 

복어회처럼 얇게 쓸어서 아이들에게 주니 너무나 잘 먹습니다.  모처럼 마눌님에게도 풀 서비스로 대접해주니 주말과부의 불만도 조금은 수그러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사진은 선장님이 조황사진 찍을 때 옆에서 한 컷하였는데  똑딱이 카메라의 화질이 좋지않아 수채화풍으로 보정하였습니다.

 

가을의 낮 하늘은 일년 중 가장 푸르름이 짙지만 밤 하늘의 별빛은 일년 중 가장 가난하답니다.

한편, 겨울의 밤하늘은 일년 중 가장 화려하여 날씨 좋은 날 수 없는 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좋아하시는 호래기 낚시하면서 가끔씩 고개를 들어 바다보다 넓은 하늘도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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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사람은 상대방의 장점을 잘 찾아내며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