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월 1일

8물

일몰 18:01

교본초 물때 

간조 15:03 만조 21:04

 

 

구정연휴라서 설날 당일 이후로 별시리 할 일이 없어 낚시 계획을 세웠습니다.

 

원래는 혼자서 2박3일 가려고 했으나, 친구놈이 따라붙겠다고 하여 같이 가자고 했더니 출근 때문에 1박만 된다길래 고민하다가 걍 1박2일로 가기로 하고 설날 11시에 우리집에서 만나서 출발 하였습니다.

 

진해 시내에서 차가 좀 막혔고, 마창대교에서도 차가 좀 막혀서 1시배는 타기엔 글렀고 3시배나 그 이후 배 암거나 타고 가기로 하고 천천히 가 보았습니다.

 

통영항에 들러 분소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삼덕에 도착한 시간이 2시 40여분..

 

마침 경남해운에서 운항하는 2시 45분 배가 있어서 부랴부랴 표를 끊어서 승선완료.

 

욕지도 동낚 할인권을 미리 출력해 두지 못해서 할인 못 받았는데 다음엔 꼭 잘 챙겨야겠습니다.

 

배에 올라 미리 사둔 충무김밥으로 소주 1병 같이 나눠 먹고 있다보니 1시간 10분이 걸려서 욕지항에 도착하였습니다.20160208_14472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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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줄 현금이 없어 우체국을 찾아서 현금인출 후 마트 장을 본 다음 예약 해 둔 민박으로 가서 방을 받았았는데

 

민박집 아줌마는 없고 딸이 있던데 자기 엄마랑 이리저리 통화를 하드만 5만원이라길래 뭔소리냐? 했더니 다시 4만원이라네요. ㅋ

 

아직 해가 지지 않았고 학꽁치를 하러 가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라 그냥 TV 보다가 채비 준비를 마친 후 유동마을로 출발했습니다.

 

유동마을에 도착하니 두사람이 볼락 민장대 낚시를 하고 있었으나 몰아치는 서풍에 당해낼 재간이 없어 조과는 거의 없는 듯 보였습니다.

 

우리도 자리 잡고 해보니 조과가 거의 미미한 상태...

 

집어등을 켜 봤지만 볼락이 피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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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가 처음인 친구놈은 띄엄띄엄 낚이는 젓볼락에 재미있어 했지만 방생을 거듭하다보니 두레박이 채워지지를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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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까지 하다가 여기에서는 도저히 답이 없을 거 같아 포인트 이동을 결정. 

 

집어등을 켜고 낚시를 해보았지만 처음에는 거의 입질이 없다가 잠시 연타로 올라왔다가 다시 소강상태가 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중거리권 상층에 피는 게 아니라 가까이에서 젓볼을 벗어난 / 때론 젓볼이 입질이 오는 형국이어서 지그헤드를 5g 짜리로 교체 후 장타에 바닥에서 호핑액션으로 끌고 올 때 그나마 20 오버급 볼락이 인사를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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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걸림으로 채비도 여러번 터트리기도 하고 챔질에 쇼크매듭이 터지기도 하고 여튼 재미있게 낚시를 했습니다.

 

이렇게 마리수도 어느정도 채웠겠다. 시간은 12시를 향해가고 있었고. 지금 철수해야지 손질하고 소주한잔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낚시를 접었습니다.

 

친구놈은 계속 낚이는 뽈락에 뽕을 아주 지대로 맞아 아쉬움을 비췄지만 못들은 척 숙소로 돌아와서 손질하여 볼락회를 장만하고 삼겹살도 조금 굽고 그 기름에 뼈튀김도 하고 볼락 구이도 하고 해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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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해장라면을 끓여먹고 학꽁치 포인트를 찾아가 봤지만 학꽁치는 한마리도 못 잡았고 주위에 올리는 이도 없네요.

 

학꽁치 낚시는 포기하고 욕지도 할매바리스타에 들러 커피한잔 하고 한양식당에 짬뽕 먹으러 갔는데 줄이 좀 서 있어서 거의 한시간을 기다려 짬뽕을 먹은 듯 하네요.

 

3시 10분 통영항으로 오는 배에 몸을 싣고 돌아 오는 길에 1박이 무지하게 아쉬운 마음이 드는 출조였네요.

 

다만 하나의 수확이랄 것이 친구놈이 볼락뽕을 제대로 맞아서 곧 다시 찾을 듯 합니다.

 

즐거운 조행 안전한 조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