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월요일에 해야 되는 일이 있었는데

 

예전에 해보니 특정 장비가 없이는 너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들어

 

온라인에서 만원을 주고 주문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제 일이 반똥가리가 될 것 같은데다 수요일에 대학원 다니는 큰 놈이

 

방학이라고 내려 온다케서 먹인다는 핑게(?)로 낮에 출조하여 열기와 볼락을 병행한다는

 

통영의 모 낚시선에 전화를 하니 자리가 있다더군요.

 

거가 다리 밑에 가면 낫마리는 낚이는데 거기 가는 기름값이나 별반 다를것잉 없다 싶어

 

정말 오랜만에 (기억으로는 10년도 더 된 것 같음) 볼락 외줄을 갔습니다.

 

날씨야 추워진다고 예보 되었던 것이지만 바람보 많이 불고 쉽지는 않을 것 같더이다.

 

늘 그렇듯 쫓기듯이 통영 도착하여 낚시배에서 채비 사고(가는 길목에 있는 낚시점 보다 조금씩 비쌈)

 

점심도 거른채 배에 올랐습니다.

 

열기부터 시작하는데 심심찮게 몇마리씩 올라 왔습니다만 80짜리 추를 단데다가 바람 불지

 

옆사람과 채비 걸리지(낚시꾼 17명, 사무장(내옆에서 밥시간 제외하고 줄창 낚시만 함) 까지

 

18명이서....ㅉㅉㅉㅉㅉ

 

춥고 바람불고 피곤하고.... 저녁 먹을 때 소주 한잔(내가 가지고간 4홉짜리를 아무도 안묵고

 

내가 반병 사무장 한잔) 마시고는 혼자 선실에서 한 숨 자고 일어나니 소구을비도 옆에 붙이고

 

소위 털털이라는 것을 하더군요. 나도 채비해서 좀 낚는데 그놈의 사무장이 지쿨러에서 젤 큰거 내쿨러에서

 

젤 큰거 내어 가지고는 사진 찍게 들고 포즈를 취해달라더군요.

 

젠장 재비가 터져서 새로 끼우고 있는데 거기서 포즈취해달라고..싫다케도..자꾸..에이 ㅆㅂ

 

손시리고 발시리고 바람불고 피곤하고 사무장이란 사람은 남의 고기를 자기 실수로 바다에 빠뜨려도

 

빈말로도 미안타 소리 한번 없고(그래서 쓴소리 한번 했더니 채비 걷고 자려고 준비 하는 데

 

침선간다고 다시 채비 하라 해서 엿을 먹이더군요, 그후 20분 만에 철수) 고생 고생 개고생을 사서 했습니다.

 

고기는 조금 낚았지만 다시 내가 겨울 밤 볼락 털털이 가면 성을 바꾼다켔습니다.

 

그 놈의 낚시가 뭔지 차에 타고 히터 힘대로 올리고 배둔쯤 오니 몸이 녹습디다.

 

그래도 아침에 와이프라도 볼락구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위안은 되었습니다만

 

아직 알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이 영 거시기 하더군요.

 

볼락은 금어기 없나요?  없다면 산란철만이라도 자제하는 것이 개고생 안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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