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랫만에 글을 올리네요.

그동안 하던일을 핑계로 ,,,

벙개모임이니,

도다리대회이니 하는 오프라인 모임은 고사하고,

온라인에서조차 눈팅만 하고 사라지는게 일상이었네요.

이번 기회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참, 그동안 하던일은 몸이 부실하여 얼마전에 그만두고,

지금은 병원에 다니며 이곳저곳 고장난곳 수리중입니다.

 

낚시 역시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반년 가까이 가질 못하다가,

지난 주말에 모처럼 시간을 내게 되었답니다.

 

원래는 하양지로 붕장어낚시를 계획했었는데,

결국에는 곤리도로 방향을 틀게 되었네요.

 

곤리도의 요즘 상황이 좋지않다라는 현지 선장님의 조언이 있었지만,

 

2년전인가

비가 억수로 퍼붓던 7월의 어느날,

난데없는 볼락무리의 무차별적인 습격과

이어지는 전갱이떼 들로인해

밤새 잠 한숨 자지못한채,

뜬 눈으로

그 긴밤을 지새웠다는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

죽이되나 밥이되나 곤리도로 가자고 결정을 해버렸네요.

 

2년전에 재미를 봤던 그좌대는

이제는 주변의 양식장이 떠나버려 낚시가 아예 안된다며,

다른 양식장의 좌대로 데려다 주시네요.

" 곤리도 최고의 포인트이지만,  요즈음은 어찌 된일인지 몰황의 연속 " 이라며

침을 확실하게 놓으신 뒤 선장님은 떠나갔고 ,,,,,

 

우덜 일행 역시나,

떠나오기 전부터 낚시가 잘되지 않는다는  사전 정보는 알고 있던터라

별 기대없이 짐을 풀고 가벼운 맘으로 낚시를 시작했네요.

 

젤 먼저 고개를 내민 넘은 미역치였고,

이어서 서울돔(어떤 넘인지 아시죠?) 들의 입질이 이어지네요   ㅠ.ㅠ

께미 꺾고부터는 붕장어가 간간이 올라오고,

어쩌다가 한번씩 힘찬 손맛을 안기며 3,40싸이즈의 우럭이 반깁니다.

하지만, 그 어쩌다가의 지루함에 우덜 일행들의 눈거풀은 한없이 쳐지고,

하나둘 코고는 소리가 밤바다를 울립니다.

 

화들짝 놀라서 일어난 시간이 다섯시가 넘은 시간 ...

해가 중천에 뜰뿐 했습니다.

 

부랴부랴  미끼를 끼워 던지니,

35정도의 탈참이 아침을 깨웁니다    ^^

이어서 20전후의 볼락들 입질이 이어지며 기대를 한껏 부풀리게 하더니,

그 시간이 그렇게  길게 이어지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우덜이 너무 늦게 일어났나 싶으네요.

 

오전 일곱시경 철수때까지,

서울돔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은 계속이어 졌답니다.

맘먹고 잡을라치면 1,2백마리는 거뜬할듯 .....

 

철수하면서 보니까

곤리도 앞으로

무수히 많은(?)  전마선들이 당일낚시를 위해 나와 있던데,,,

아마도 참돔낚시들을 하나 봅니다.

 

현지의 말을 빌리자면,

중층과 바닥층의 온도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조황이 좋지않답니다.

 

씨알 좋은 전갱이들이 얼굴을 비추면

연락을 주십사  부탁을 드리고는 철수길에 올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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