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산에 사는 월척잡자 입니다.

 

저는 몇년전부터 좌대낚시에 빠져서 살고 있는 1인입니다. . 언젠가는 조행기를 한번 써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한번 적어봅니다.

 

몇년간 좌대낚시만 하다보니 이제 대충 어디쯤 고기가 나오는지 어디로 가야 편하게 낚시할 수 있는지 대충 감이 오더라구요.저는 하노대도 가두리 좌대를 주로 갑니다. 여객선을 이용해서 다니는데요 사실 낚시배가 편하기는 하지만 자주 다니다 보니 경비도

만만치 않고 혼자서 다니다 보니 철수시간도 맞추기가 어려워서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조금 불편하기는 해도 경비가 많이 절감됩니다.

 

모처럼 수욜 당직서고 목, 금 연차를 내고 도망을 감행해 보기로 하는데 아놔 날씨가 영 쎄~~합니다. 혹시나 싶어 오후에 배가뜨는지 마산에서 통영까지 3번이나 전화를 했는데도 모르겠다는 답변뿐.. 에이 일단 모르겠다.. 못먹어도 고다...생각하고 여객선 터미널로 냅다 쏩니다.. 2시 출항인데 1시 45분 출항허가가 떨어졌다고 표를 파네요.. 아싸~~~ 간다!!! 이기분 아시죠? 낑낑거리고 배에다 짐 싣고 출발시간을 기다립니다. 오잉~~ 근데 다시 내리랍니다., 바람때문에 도저히 못간다고.. 뭥미??? 변견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세월호 1주기가 되는 날이라 안전이 선이라 생각하고 짐을 다시 내립니다... 마산으로 컴백... 금욜 오전 5시 기상,, 겨우 첫배를 타고 출발을 합니다. 바람때문에 반일을 날렸네요.. 그래도 좌대사장님 들어왔어도 낚시도 못했을거랍니다.. 밤새 엄청난 바람이 불어서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네요...

 

좌대낚시를 쉽게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지금의 시기는 낚시대, 밑밥운영요령, 군더더기 없는 테크닉이 있어야 조과로 이어질수 있는 시기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크릴을 내리니 새우눈알만 낼름낼름 혀로 핣아먹는 입질이 이어집니다. 입질이 약은것은 수온이 낮은것도 있지만 물속에 그만큼 경쟁자가 없어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때는 집어가 우선이죠.. 지속적으로 한 주걱씩 크릴과 동조를 시키며 참을성 있게 집어를 합니다. 30분이 경과되고 나니 몇일간 양식장 사료를 안줬다고 하더니 입질이 간사하지만 챔질할 만한 타이밍이 눈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전갱이 낚시는 물때를 많이 타는 낚시라 들어와 있을 때 빨리 잡아내 줘야 조과로 이어집니다. 다행이 주위에 낚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밑밥빨이 받기 시작하니 1타 1피로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씨알도 30전후로 만족할만 하네요.. 4시까지 꾸준히 잡아내니 슬슬 지겹기 시작합니다. 대충 눈대중으로 보니 벌써 한쿨러는 충분히 되겠기에 그만 접기로 합니다.

 

이후 민박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방파제에서 볼락낚시를 합니다. 제가 하노대를 자주 찾는 이유는 좌대가 편하기도 할 뿐더러 비교적 방파제도 사람손을 덜 타서 볼락낚시를 함께 즐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전반적으로 입질이 약더군요.. 청개비로 바꾸어 바닥을 긁으니 그래도 사이즈가 되는 것이 한마리씩 얼굴을 비춥니다. 이후로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슬슬 씨알이 잘아지네요.. 12시까지만 하고 민박으로 돌아와 떡 실신...! 담날 아침 철수길에 먼 친척뻘되는 삼촌을 만나 농어를 잡았다고 하시면서 한마리 주시네요.. 감사!! 오는길에 본가에 들러 쿨러째 던져놓고 귀가... 당분간은 낚시 생각이 안날거 같더니 돌아와서 잠자려고 누우니 또 생각나네요..ㅋㅋ 이놈의 낚시라는 것이... 재미없는 조행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안낚하세요.. (참고로 쿨러위에는 밤에 잡은 볼락이고 아래에 전갱이가 깔려있는데

사진을 미처 못찍었네요.)20150418_104359.jpg